[스타트업 인터뷰] 최광복 피엠텍 대표, ‘눈물 흘리며 만든 몰탈, 이제는 알려야죠’
[스타트업 인터뷰] 최광복 피엠텍 대표, ‘눈물 흘리며 만든 몰탈, 이제는 알려야죠’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1.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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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특히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최광복 피엠텍 대표는 첫 사업 아이템으로 자동차 보수용 도료를 구상했다. 하지만 그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몰탈에서 비롯됐다. 보수용 도료에서 몰탈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현재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피엠텍 최광복 대표

자동차 도료에서 몰탈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유연한 대처’

피엠텍은 현재 수용성 우레탄 몰탈과 에폭시 몰탈, 우레탄 자동차 보수용 도료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몰탈을 두 가지나 가지고 있는 만큼 처음부터 몰탈 개발에 나섰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시작은 다른 곳부터였다.

최 대표는 “처음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해외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부터 였다”며 “자동차 도료 기수 부분에서만 17년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부터 보수용 도료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초기 자금 소요가 많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사업에 대한 꿈을 접어야 되는가 싶었던 찰나에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바로 그가 모르던 분야인 시멘트 몰탈 제조회사로 직장을 옮기면서부터다. 그때 처음으로 에폭시 몰탈과 우레탄 몰탈에 대해서 알게 됐다. 당시 그는 페인트와 시멘트를 섞어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섞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뤄뒀던 사업에 대한 기회가 엿보였다.

페인트와 비슷한 모습이 보였던 만큼 시멘트 몰탈 배합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 그렇게 몰탈 개발과 더불어 자동차 보수용 도료에 이르는 지난한 개발 과정에 들어가게 됐다.

순탄치 않은 개발 과정, 질문만이 답

하지만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주제, 경화제, 몰탈 3가지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벽을 느꼈다. 또한 경화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성능 확인 설비도 미처 구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라도 모르는 게 있다면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가 질문했다. 많이 생각하고 실험도 수없이 꾸준하게 거쳤다. 자본이 아닌 기술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모든 해결책은 생각을 바꾸면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같이 협업하시는 업체가 생긴 것도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려고 했던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의 몰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경화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한 업체 실험실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물어보고 이에 맞춰 접목해 보기도 했다. 지금은 자문 그룹으로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들에게도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개량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오직 실험과 생각 외에는 답이 없다고 최 대표는 생각했다. 그만큼 주변의 도움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제품 개발을 마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그는 눈물의 연속이었다고 표현한다.

최 대표는 “제품 개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이제는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감개무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기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피엠텍 최광복 대표

친환경 수용성 제품으로 시장 변화 노린다

눈물과 함께 개발한 제품이 바로 수용성 우레탄 몰탈과 수용성 에폭시 몰탈이다. 이 몰탈은 친환경 제품으로 용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업하는 데 있어서 편리하다. 장점이 뚜렷하고 환경 보호라는 최근 트렌드에 어울리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성이 주목받는 중이다. 더불어 수용성 베이스 도료를 기반으로 우레탄 자동차 보수용 도료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시장에서 외부용 우레탄 몰탈에 대한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향후 환경 오염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게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그는 유능한 영업사원을 모집하고 지속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는 출시된 제품이 시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품질 안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후 2023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결국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며 “많은 분이 한 번씩 저희 제품을 써보시고 의견을 남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 예비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인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난항을 분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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