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활사 상속으로 본 성의 진화와 용불용으로 본 종의 분화  
[신간] 생활사 상속으로 본 성의 진화와 용불용으로 본 종의 분화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1.10.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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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진화론을 넘어선 성의 진화의 메커니즘이 밝혀지나?

 

권성희 지음
379쪽·2만원·진화와 인간

4년 8개월 동안 생물학서 400권을 정독하여 이혼 위기를 극복한 변호사,
생물학의 큰 숙원인 성의 진화 메커니즘과 새로운 종분화 메커니즘을 밝히다

성의 진화 메커니즘을 밝혔을 뿐 아니라, 다윈 진화론이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혼전문변호사가 화제다. 

저자는 "나는 절대 이혼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 이혼합의서를 쓰고 이혼하기 직전이었다. 고객들이 뜯어말리면서 가까스로 이혼 위기를 벗어났을때 정신이 번쩍 났다. 지구를 지키는 것보다 어렵다는 결혼생활, 과연 이것이 최선인가? 마침 저자의 눈에 이혼고객들이 자신과 완전히 상반되는 유형을 굳이 골라 결혼하고선 성격 차이로 다투는 전형이 관찰되었다. 지구 최고의 진화적 존재인 사피엔스의 행동치고는 매우 아이러니했다. 곧장 진화생물학으로 뛰어들었다." 라고 밝힌다. 

 인류는 두뇌 작용에 의한 지능으로 적응하므로 남녀를 통틀어 이성형과 감성형의 두 가지 성격유형을 나타내며, 이성형은 전두엽을, 감성형은 편도체를 우세하게 사용한다고 결론지었다. 인류가 상반된 성격끼리 결혼하는 것은 부부 한 쌍이 적응 단위이므로 양쪽 성격의 장점을 다 갖추기 위해서라고 보았고, 이성형과 감성형의 구체적 양상을 자세히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써 부부 불화를 점차 극복할 수 있었다.

권성희 작가는 "공부 중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조우하였는데, 생물이 환경에 직접 적응하지 않고 외부 자연의 간택을 받아 간접적으로 적응한다는 점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윈의 성선택설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생물에게 생존과 번식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이 명백했음에도 자연선택과 성선택이 따로 놀았기 때문이다. 유성생식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생물학의 숙원임도 알게 되었다." 라고 말한다. 

저자는 답을 얻기 위하여 생물학의 여러 분야의 책을 닥치는 대로 독파해나가기 시작했고, 2년 3개월 만에 답을 얻었는데 ‘생활사 상속’과 ‘선생존 후번식 원칙에 의한 용불용’이 그것" 이라고 주장한다.    

 생물은 진화순서에 따라 원핵생물, 한 원핵생물이 다른 원핵생물을 포식한 사건에 의해 등장한 원생생물 및 다세포생물로 나뉘는데, 저자는 다세포생물을 다세포화 인자를 취득했을 뿐 본질에 있어서 원생생물로 보았다. 

지구 최초의 생명으로 등장하여 무려 20억 년 가까이 지구를 독점한 원핵생물은 독특한 생활사를 형성했는데, 유전자 수평 이동, 내생포자와 면역 등이다. 유성생식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원생생물이 살아남기 위하여 유전자 수평 이동과 내생포자 생활사를 결합하여 상속, 즉 원생생물의 체제에 맞게 수정하여 적용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했다가 환경이 좋아진 후 번식하는 것이 하나로 길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다세포생물은 여기에 타유전자 취득 생활사를 다세포생물 체제에 맞게 다시 추가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이라는 이채로운 결과를 낳았다. "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다윈 진화론은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생존경쟁에 이기고 이것이 반복되어 종이 분화된다는 것이므로, 예컨대 수많은 일개미가 여왕이 낳은 알을 키우는 개미 등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는 훗날 개미의 진화를 제대로 설명하는 이론이 나오면 자신의 이론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저자는 "개미의 적응이야말로 ‘선생존 후번식’의 전형이라고 주장한다. 유기체로 함께 살아가며 일부가 번식을 도맡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고선 생존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 바로 개미라는 것이다. 살기 어려우면 젊은이가 결혼하지 않고 결혼해도 출산하지 않는 것도 선생존 후번식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권성희 변호사의 신간은  '진화와 인간'에서 출판되었으며, 예스24등 서점 등 나와있다. 

저자 권성희 작가/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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