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논란' 보스턴 연은 총재, 9개월 일찍 사임
'부동산 투자 논란' 보스턴 연은 총재, 9개월 일찍 사임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9.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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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거액 투자 논란에 휩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에릭 로젠그렌(64)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오는 30일 현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은퇴 시점을 당초 발표한 내년 6월에서 9개월 앞당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 시스템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라며 신장 질환 악화를 막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기 은퇴 발표는 로젠그렌 총재가 지난해 4개 부동산투자신탁 지분을 보유하고 개별 주식들을 사고팔았다는 사실이 최근 폭로돼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진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가 부동산투자신탁 등에 투자한 시기는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에 나섰을 때라고 NYT는 지적했다.

또 로젠그렌 총재는 개인적으로 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로젠그렌 총재는 역시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의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준 고위직으로서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것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그러나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투자 논란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1985년부터 보스턴 연은에서 일한 그는 2007년 7월부터 보스턴 연은 총재를 맡아 연준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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