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재발 경제충격에 사상 첫 전략비축유 방출
중국 원자재발 경제충격에 사상 첫 전략비축유 방출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9.1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쟁 같은 비상 상황에서 쓰려고 비축 중인 원유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9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민간에 비축 원유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양식·물자비축국은 "(비축 원유를) 주로 정련 일체화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생산 기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식·물자비축국은 민간에 공급할 원유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의 전략 비축유는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유와는 달리 그간 민간에 공급되는 일이 없어 이번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가장 극적인 원유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은 원유,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 전반에 큰 부담 요인이 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의 8월 작년 동기 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5%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특히 석탄 채굴(57.1%), 석유·천연가스 채굴(41.3%), 석유·석탄 가공(35.3%), 화학섬유 제조(24.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고공 행진은 높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운 많은 중국 중소기업에 특히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인민은행의 재대출 규모를 3천억 위안(약 54조원) 추가로 늘려 지방 소재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대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듯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의 산발적 재확산 등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