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HMM 임단협 타결에 부산항·운송업체 안도
"천만다행"…HMM 임단협 타결에 부산항·운송업체 안도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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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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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2일 극적으로 타결되자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와 화물운송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터미널 운영사 등은 HM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가뜩이나 심각한 물류난이 더 악화할 수밖에 없어 바짝 긴장한 채 임단협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가량 처리한다.

부산 신항에서 HMM 컨테이너를 55%가량 하역하는 4부두 운영사인 HPNT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HMM 노조가 파업했다면 엉망이 될 뻔했다"면서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HMM 배가 멈췄다면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는 물론 화주와 운송업체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HMM 컨테이너 선박 2척이 들어와 있는 부산 신항 3부두 운영사 HJNC 관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HMM 노사가 협상을 타결해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4부두와 3부두의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은 각각 90%와 91%에 육박해 컨테이너를 제때 반출하지 못하면 터미널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운영사들은 수출용 컨테이너 반입을 선박 입항 닷새 전부터 허용하던 것을 2일부터 선박 입항 사흘 전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장치율이 96.5%까지 치솟은 부산 신항 2부두는 이미 지난 7월 30일부터 이 같은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부산 북항에 있는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도 올해 초부터 수출용 컨테이너 반입을 선박 입항 닷새 전부터 할 수 있도록 했고, 자성대부두는 지난달 30일부터 같은 조처를 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를 임시로 보관할 장소를 찾아야 하는 화주와 화물 운송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부산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계자는 "HMM 임단협 타결로 파업 사태를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터미널 운영사들이 컨테이너 반입 허용 기간을 단축하는 바람에 임시 장치장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당국이 임시 장치장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MM 노사는 2일 임금 인상 7.9%(올해 1월1일부터 소급 적용),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2.7% 등의 내용을 담은 안에 합의하고 77일 만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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