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속 중국 CPTPP 가입의지 재확인…"적극 고려"
미중갈등 속 중국 CPTPP 가입의지 재확인…"적극 고려"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08.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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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들이 주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24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CPTPP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자유무역협정은 중국의 대외 개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국은 이미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한층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체결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작년 11월 '메가 FTA'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과거 자국을 향한 포위망으로 인식하던 CPTPP 가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CPTPP 가입 '적극 고려'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런 방침을 정부 정책으로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대중 포위망을 강화 중인 가운데 중국은 자유 무역을 명분 삼아 세계 각국과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포위망을 약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최대한 많은 우군을 확보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만들었다.

이후 자국 이익을 앞세워 고립주의로 선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은 TPP에서 탈퇴했고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TPP를 수정해 만든 CPTPP의 위상은 크게 약화했다.

하지만 동맹과의 공조 강화를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행정부는 CPTTP에 복귀해 중국과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두고 다시 적극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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