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기내 '진상 승객' 급증…항공업계, 정부에 단죄 요구
미국서 기내 '진상 승객' 급증…항공업계, 정부에 단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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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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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업계가 기내서 난동을 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승객이 급증하자 당국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아메리카를 위한 항공사들'(Airlines for America)과 조종사 노조, 승무원 노조 등의 단체는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에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우리 승객과 직원의 안전 및 보안에 위협을 가하는 사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내 폭력 행위에 대해 전면적이고 공개적인 기소를 (법무부에)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스티브 딕슨 연방항공청(FAA) 청장에 보낸 별도 서한에서도 혐오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법무부로 넘겨 연방 정부가 신속하게 범죄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내 난동이나 폭력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주 등이 적용되면서 이를 요구하는 승무원과 거부하는 승객 간 실랑이가 잦아졌다.

FAA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적발된 사례가 5개월 만에 400건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전체 146건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거나 소란을 피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딕슨 청장은 기내 무질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금까지 3천39건의 기내 무질서 행위가 발생했고, 이중 폭력이나 위협, 승무원에 대한 방해 등 465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2천300건 이상은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사례로 나타났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기내 및 공항 내 마스크 의무화 기간을 당초 4월 30일에서 9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지난 5월 한 항공사 승무원은 승객의 공격을 받아 치아가 빠지는 등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지난 11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팔걸이를 놓고 다투던 승객 2명이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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