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기관의 1분기 전국의 상가 공실률 조사 결과를 보면, 중대형(13.0%)이 소형(6.4%)의 두배가 넘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문 고객 감소로 소규모 창업이 확산되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수치라는 게 업계의 한목소리다. 실제로 남자, 여자 불문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요즘 뜨는 체인점의 포인트는 신규는 물론이고 업종변경창업까지 고정비 절감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이다.
이러한 소규모 트렌드는 한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반영된 양상이다. 영남권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한정식 브랜드 전주소반은 스몰 한정식 컨셉의 메뉴 구성으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탈한 가격으로 즐기는 따뜻한 한식당으로 전주의 손맛을 담은 석갈비와 푸짐한 한상차림을 제공한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조리 간소화 시스템도 인건비 등 운영 경비 절감을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나타난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전주소반의 경우를 보면, 본사에서 초벌구이를 거친 상태의 석갈비를 공급해 가맹점의 조리 난이도를 낮출 뿐 아니라 주방 작업량을 크게 줄였다. 초보자도 손쉽고 빠르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배달 음식으로서 적합성도 향상되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최저임금의 연이은 상승이 여성창업아이템이 급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말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데다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주부들의 창업 도전도 늘었다”는 얘기다. 거기다 “배달이 외식 소비의 중심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관리 부담이 완화된 상황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주소반 관계자는 “한식 업종은 커피전문점 등과 함께 여성들이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라면서 “매장은 깔끔한 화이트톤과 모던한 우드톤의 감성 조화로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등 여성 취향을 최대한 고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운영 방식도 상대적으로 꼼꼼한 관리를 선호하는 여성소자본창업 니즈에 맞춘 기획에 힘썼다는 게 업체측의 말이다. 실례로 자체적으로 연구한 온열 패킹 기술을 이용해 30분 이상 온기가 유지되는 발열팩과 포장용지로 공급해 가맹점주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최근 유망 프랜차이즈들의 핵심 요소는 운영 경비 절감과 식재료 원가 절감”이라면서 “중심권이 아닌 동네 일반 상권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이어가기 위해 마진률 제고를 비롯해 여름철 사이드 메뉴로 냉면도 출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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