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육군군가, 전문작사가 가사 받고도 영어남발 가사 새로 썼다"
이채익 "육군군가, 전문작사가 가사 받고도 영어남발 가사 새로 썼다"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1.05.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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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군무원 공모 1,169편 및 전문작사가 가사 받고도 육군에서 새로 써

[신성대 기자]최근 영어남발 가사로 지탄받는 육군 신(新)군가가 당초 가사공모 및 전문작사가 의뢰를 진행했다가 이는 제외한 채 육군이 자체적으로 작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내일이 더 좋은 육군’ 군가 제작 추진계획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

해당사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내일이 더 강한 육군, 내일이 더 좋은 육군’에 대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장병들이 쉽게 가창할 수 있는 군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츨처=이채익 의원실]
[츨처=이채익 의원실]

육군은 장병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21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가사 공모를 진행함과 동시에 전문작사가에게도 300만원에 의뢰했다. 이후 완성된 가사를 토대로 육군 군악장교 출신 함현상 씨에게 500만원을 지급하고 작곡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병·군무원들로부터 1,169편의 가사가 공모되었고, 작곡가 김창대 씨로부터도 가사를 받았다. 당시 작사가 김창대 씨가 육군에 제출한 가사에는 최근 논란이 되는 영어식 표현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육군은 의견 수렴 및 보완을 통해 군가를 제작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육군본부 공보정훈실에서 가사를 직접 썼다. 내부 의견수렴 과정에서 육군비전 2030 등의 주요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육군은 이후 영상군가제작비 950만원, 음원녹음비 500만원을 들여 총 사업비 2,460만원의 육군 신군가가 만들어졌다.

결국 육군이 군가를 정책홍보 측면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제작하다 보니 군가 가사에 영어 단어가 난무하게 됐고 장병들이 따라 부르기도 어려워지게 됐다.

한글단체로부터 국어기본법 위반이라는 지적과 함께 네티즌들의 질타도 잇따르고 있지만 육군은 “신군가 가사는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채익 의원은 “이번 욱군의 신(新)군가는 비장하고 엄숙하다는 편견을 깨는 취지는 이해되지만 영어가 난무해 발음이 어렵고 희화화됐다”며 “육군은 지금이라도 세간의 지적을 받아 들여 가사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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