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물가상승, 기저효과 작용…금리인상·경기과열 일러"
기재차관 "물가상승, 기저효과 작용…금리인상·경기과열 일러"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5.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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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만큼 금리를 올리거나 추세적으로 경기가 과열됐다고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13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TBS 라디오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에 출연해 '금리를 올리거나 추세적으로 우리 경기가 과열했다고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로 13년 만에 최대폭인 4.2% 오른 것에 대해 그는 "혹자는 인플레이션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시적이고 기조적이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은 기저효과이고, 반은 전월 대비 0.8% 오른 것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조적, 구조적, 장기화해야 하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논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것과 관련해 "한국도 똑같은 측면이 있다"며 "작년 4월이 굉장히 낮아 기저 효과가 있어서 거시 전체적으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시적으로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생계비와 직결되는데 가장 중요한 품목이 농축산물로 생계비 부담 관리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며 "농산물의 경우 기록적인 장마, 한파,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겹쳐서 올랐는데 신작물이 나오면 풀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연준도 중요하게 보는 것이 노동시장으로,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면 임금이 올라가고, 수요 측 압력이 커져서 (물가 상승이) 기조적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글로벌 경제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잘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도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본전도 못 찾은 정도"라며 "일부에선 실업수당을 많이 줘 근로의욕 저하로 오히려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결국 기업이 임금인상이나 다른 방식으로 노동력을 충당해야 하고 그 진행 속도에 따라서 경기 과열이라든지 상호작용이 일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과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대원칙하에서 투기 수요 차단, 실수요자 보호, 주택공급 확대라는 기조는 흔들림 없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여러 제기된 1주택자, 무주택자들의 부담이나 불편을 초래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할 것"이라며 "당정 간 협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고, 신속하게 절차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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