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의원 약 50명이 23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저지를 시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한반도인권과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비상시국연대와 함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 발표에 앞서 "김명수라는 자격 없는 사람이 대법원을 차고앉아 온갖 사법행정 농단을 부리고 권력과 내통해 법치주의와 사법부 독립을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을 확인하는 법의 날(25일)을 앞두고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야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넘었다면 진즉에 김명수 대법관을 탄핵했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내통하며 민주당 힘을 믿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여전히 헌법에 반하고 사법부 독립에 반하는 일들을 무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법무 비서관이 김 대법원장의 배석판사 출신이라며 "(대법원이) 청와대와 공공연하게 내통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사건'의 재판 지연에 대해선 "시간을 끄는 '침대재판'"이라며 "보통 사람이면 부끄러워서라도 대법원장을 그만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 앞으로 뛰어들어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집회에 참여한 김기현 권성동 의원 등은 약 30분간 김 대법원장과 면담했다.
김 대법원장은 "그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유감스럽지만 직을 걸어야 할 일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고 김기현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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