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1.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한다면 “몇 대나 구입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이 큰 문제지만, 공기질 관리라는 측면만 본다면 각 공간마다 1대씩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방이 2개, 거실/부엌이 1개 있는 집이라면 3대를, 방이 3개, 거실/부엌이 1개 있는 집이라면 4대를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거실에 설치한 공기 청정기의 효과가 방으로 가기는 어렵고, 안방에 설치한 공기 청정기의 효과가 작은방으로 가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유사한 공기의 흐름인 에어컨의 냉방 효과를 생각해 보십시오. 거실에서 가동한 에어컨의 냉방 효과를 방에서 보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거의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의 바람은 매우 강함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멀어지면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더욱 약한 공기청정기의 효과는 어떨까요? 효율적인 공기청정기 효과를 보기 위해선 공간 크기에 알맞은 용량과 수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죠.

다음으로 기능을 생각하십시오. 새집으로 이사를 했거나 새 가구를 들여 놓아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걱정이 된다면 VOC 제거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해야 합니다. VOC는 카본필터, 음이온, 오존, 백금 촉매, 광촉매 방식 등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VOC 제거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더욱 걱정이 된다면 이 기능이 특화된 제품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유지비용도 뺄 수 없는 고려사항입니다. 하지만 많은 공기청정기 구매자들이 유지비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품에 붙어 있는 가격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할 뿐, 필터 교환 주기와 필터 가격을 따져 보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또는 처음 공기청정기를 살 때, 필터를 주기적으로 잘 교체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그 다짐이 흐지부지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필터를 관리하지 않은 공기청정기는 그저 마음의 위안만 주는 전기 먹는 기계일 뿐입니다. 정기적인 관리에 자신이 없는 분은 렌탈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기요금을 제외한다면 유지비로 들어가는 대부분이 필터입니다.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는 물로 세척해서 사용해도 되는 제품도 있고 교환을 해야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당연히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제품이 유지비는 적게 듭니다만 매번 세척하는 것이 귀찮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HEPA 필터, 냄새나 VOC를 제거하는 카본 필터는 반드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들 필터의 가격은 업체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구매 전에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할 것을 권장합니다. 보통은 공기청정기 가격이 비싼 제품이 필터 가격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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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