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에 부산시민들 "예상했다", 자영업자 "앞이 캄캄"
거리두기 격상에 부산시민들 "예상했다", 자영업자 "앞이 캄캄"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4.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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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정부가 부산 사회적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시민들은 "해이해진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반응을 1일 나타냈다.

카페와 실내 체육 업계 등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번 영업시간 제한이 시행되자 생계 걱정을 쏟아냈다.

부산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은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3번째로 많은 63명까지 치솟으며 재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왔다.

시민 최모(36)씨는 "최근에 날이 풀리고 벚꽃이 피면서 카페, 백화점, 마트마다 사람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었고,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덜한 상태여서 한번 고삐를 죄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박모(51)씨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더 서두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협조해 빨리 상황이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카페 업주 등 자영업자들은 오후 10시까지 영업 제한을 다시 받게 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사상구 한 카페 업주는 "최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카페로 돌아오면서 매출이 50∼60% 정도 회복되고 있었는데 또 매출이 10%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80평대 매장을 유지나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한 카페 업주는 "부산시가 2주 전 유흥업종 규제를 풀 때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했냐"면서 "유흥업소 부실관리과 부산시 방역 정책 실패로 인한 것인데 왜 카페와 식당까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래구 한 카페 업주도 "어차피 지금도 장사가 안돼 (격상으로) 예전 같은 데미지는 없지만, 허탈감에 분노가 나온다"면서 "방역 강화를 말로만 하지 말고 전자 명부 구축이나 체온계 구비에 자비가 들지 않도록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진구 노래연습장 운영자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문을 열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유흥주점 탓에 애먼 곳만 피해를 입는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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