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野 단일후보 확정된 오세훈 "와신상담 끝 부활"
서울시장 野 단일후보 확정된 오세훈 "와신상담 끝 부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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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 다음 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 가운데 23일,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이날 오전 공동 발표했다. 

앞서 두 후보는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방식을 통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날 실시했다.

당초 양측은 3200명으로 늘어난 조사샘플 규모를 고려해 조사 기간을 최대 이틀로 잡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응답률이 높아 조기마감을 하게 됐다.

이날 이뤄진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경쟁력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이뤄졌고 기호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오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오세훈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승복한다고 선언하면서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를 향한 자신의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10년간 쓰러져 있었다."고 꺼낸 말이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전날 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

올해 초만 해도 오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그가 2011년 서울시장을 중도사퇴한 직후 정치권 밖에 머무른 '10년'의 시간도 한몫했다.

당초 대권을 노렸지만, 지난 1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며 서울시장 '조건부 출마' 입장을 밝히자 "이건 또 뭐지"라며 한숨을 쉬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누르더니 3개월 가까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 독주를 펼치던 안철수 후보마저 보란듯 꺾어버렸다.

10년 국회 밖에서 와신상담한 끝에 권토중래의 기반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오 후보는 단일화 승리 직후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게 지난 10년은 그의 소감처럼 '무거운 돌덩이'와 같았다. 패배와 수모의 연속이었다.

서울시장 사퇴 후 대학강의와 영국·중국 연수, 아프리카와 남미 페루에서 시정자문관으로 활동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황교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일찍부터 서울 광진을 지역구 바닥을 다지면서 권토중래를 노렸지만, 신예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대선 전초전'인 재보선에서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재기의 공간이 다시 열렸다.

남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이겨야 재기가 완성되지만, 대권주자의 반열에 있는 안철수 대표를 꺾으면서 대선 경쟁력과 함께 당내 중도 리더로서의 지분도 확보하게 됐다.

오 후보는 그간 "내놓은 공약은 전부 5년짜리"라며 "5년 동안은 정말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승리할 경우 그가 꿈꿔왔던 대권 가도에도 다시 탄력이 붙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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