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고준 기자]미 국무부는 1일(이하 현지시간) 종전선언과 관련,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간의 지난달 28일 협의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하지만 북한은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지금 관여에 나서야 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미는 2018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국무부의 입장은 종전선언도 완전한 비핵화와 새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싱가포르 합의 이행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등을 통해 새 무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도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한미워킹그룹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외교적 노력, 제재의 이행과 집행, 남북협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율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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