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부·울·경 제조업 경쟁력 감소...4년 새 영업이익도 반토막"
BNK, "부·울·경 제조업 경쟁력 감소...4년 새 영업이익도 반토막"
  • 최병찬 기자
    최병찬 기자
  • 승인 2020.09.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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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기자]동남권 뿌리산업 영위 업체의 영업이익은 4년 새 반토막 난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가 3일 내놓은 '뿌리산업 개편과 동남권 발전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부산·울산·경남지역 뿌리산업 영위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5년 업체당 17억1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7억9천만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산업을 말하며, 나무뿌리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룬다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동남권에는 해당 기업 수가 2018년 기준 7천959개사가 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4%에 달했다.

동남권 뿌리산업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는데 2015∼2017년 사이 뿌리산업 사업체 수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이는 지역 전체 제조업 감소율(0.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뿌리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방산업의 장기 부진으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충격은 지역 뿌리산업 생태계 자체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어 뿌리산업 사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보면 자동차 27.5%, 기계 21.5%, 전자 16.3%, 조선 8.0%에 달한다. 모두 동남권 주력산업에 해당하는데 뿌리산업이 흔들리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BNK연구소는 동남권 주력 산업을 뒷받침하는 뿌리산업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고사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이 힘을 합쳐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형 뿌리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뿌리산업 범위를 개편하려는 정부 정책에 맞춰 지역 차원의 대응력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충기 BNK연구소 연구위원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미래형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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