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기자]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구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청년층이 17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데, 취업 준비 분야별로는 10명 중 3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15세에서 29세의 청년 미취업자 수는 166만 명, 1년 전보다 12만 명 늘었다.

청년 미취업자는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478만7천 명 가운데 35%는 취업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구직 활동을 하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채용시장 문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2년 미만은 16.9%, 3년 미만은 8.8%, 3년 이상은 16.8% 비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업교육을 받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3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지만,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9%로 2.3%포인트 올랐다.

특히 공무원이나 일반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청년은 1년 전보다 9만 명 늘어난 80만4천 명으로 나타났는데,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는 일반직 공무원이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기업체,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 언론사·공영기업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로 구직 활동에 제한이 발생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 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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