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제주도 호텔업계 들썩?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제주도 호텔업계 들썩?
  • 김건희
    김건희
  • 승인 2020.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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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상품 판매가 이루어져 화재다. 지난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면서 호텔 등 여행 관련주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관련주들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씨트립의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James Liang)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한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했는데, 이날 저녁 해당 생방송을 212만8000명이 시청했고 댓글 약8900여개, 좋아요 표시도 약44만7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생방송은 ‘위쳇 라이브’를 통해 진행됐고,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신라호텔 등 한국 유명호텔 숙박권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이용권 등 60여 개의 관광상품이 씨트립을 통해서 실시간 판매됐다.

중국은 2017년 3월 한국 단체 관광 등을 전면 금지하는 ‘한한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비춰보면 씨트립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씨트립은 중국 유명 여행사로 중국 정부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번 한국 특집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해외 목적지로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함을 증명하는 한편,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 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하고 있다. 비록 아직 한중 간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은 불가한 상황이지만, 사전판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업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한한령이 자연스럽게 해제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관광 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맞고 있지만 제주도만은 얘기가 다르다. 지난 6월부터 롯데, 신라 등 제주 특급호텔은 거리두기 차원에서 일부러 비워둔 객실을 제외하면 주말마다 만실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렌터카 업체들도 코로나 이후 60~70% 가까이 급감했던 예약이 최근 성수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항공사 관계자도 “주말 제주로 들어가는 항공기는 빈 좌석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셧다운’ 상태가 되고, 이를 대체하는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로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여행/관광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제주도는 기대 이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중 하나인 녹지그룹의 자회사 그린랜드센터제주(유)가 제주 노형동에 공동 개발한 한, 중 합작 프로젝트 제주드림타워가 7월말 준공소식을 알려 화재다. 해당 호텔은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 그룹이 전체 1,600객실 및 14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카지노, 복합쇼핑몰 등을 그랜드하얏트(GRAND HYATT)의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169m의 제주도 최고 높이 건축물인 제주 드림타워는 전체 1600객실이 모두 제주도 건축물 고도제한선인 55m보다 높은 62m의 7층 규모 ‘포디엄(podium, 건축물의 토대가 되는 기단)’위에 지어져 전체 객실이 탁월한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제주드림타워 관계자도 “한한령 해제와 탁월한 조망권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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