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덤핑 조사 착수에 타이어업계 긴장…해외생산 늘리나
미 반덤핑 조사 착수에 타이어업계 긴장…해외생산 늘리나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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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수출물량을 해외공장으로 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만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미철강노동조합(USW) 등은 5월 13일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승용차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고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절차상 ITC가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해서 피해가 있다고 판단하면 상무부로 조사를 넘긴다.

미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 덤핑 마진이 43∼19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만은 21∼116%, 태국은 106∼217.5%, 베트남은 5∼22%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타이어는 지난해 미국 수입 타이어 시장 점유율 3위다. 태국이 1위(17%)이고 이어 멕시코(12%), 한국(10%)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약 12억달러(1조4천500억원)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베트남이 23% 증가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미철강노조는 2015년엔 중국산 타이어를 겨냥했다. 이후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평균 관세율 31%)가 부과됐고 중국산 수입이 급감했다. 당시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2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 등은 중국이 미국 시장에 우회 접근하기 위해 한국과 태국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산 타이어에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가격이 올라가면서 미국산 타이어들과 경쟁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미국으로 보내는 물량 생산지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사장은 최근 한 해외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 테네시 공장 증축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태스크포스를 준비해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생산시설을 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미국에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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