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줄 서서 샀지만…" 남아도는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
"한때 줄 서서 샀지만…" 남아도는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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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인 줄 알았는데 중국산이네요. 어쩐지 많이 남아있더라니…"
16일 오후 대전시 서구 월평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

며칠 전만 해도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바닥났던 일회용 마스크가 상자째 산처럼 가득 쌓여 있었다.

마스크 판매 공지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간 시민들은 제조국이 중국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는 뿔뿔이 흩어졌다.

한 60대 여성은 점원에게 중국산인지 여부를 다시 확인한 뒤 맞다는 대답을 듣고서는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얇은 일회용 마스크는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대대적으로 일회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난 6일에는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국 18개 매장에서 하루 치로 준비한 90만장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폭염이 시작되며 숨쉬기 편한 얇은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성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는 더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중국산 제품 공급량이 충분하고, 초·중·고교생 등교 수업을 앞두고 치솟았던 마스크 수요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주부 박모(42) 씨는 "온종일 교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입자 차단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은 사기 꺼려진다"며 "그나마 값이 싼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려고 매일 아침 '광클릭'을 하는데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모(46) 씨는 "처음에 중국산인 줄 모르고 사간 사람들이 있어 환불도 많다고 들었다"며 "값이 싸긴 하지만 중국산은 요즘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비말 차단 마스크와 국산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는 여전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의 경우 50장들이 1상자가 성인용은 9만원, 어린이용은 10만원 등 1장당 2천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품절인 상황이다.

이날 대전지역 맘 카페에 비말 차단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다들 "결제창까지 넘어가지 못해 계속 실패했는데 어떻게 성공했느냐"며 부러워했다.

"인터넷 구매는 포기했다"며 "이달 말 대형마트에 비말 차단 마스크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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