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필수품 비타민D,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독?
현대인 필수품 비타민D,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독?
  •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 승인 2020.06.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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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는 면역력을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실내 생활이 부쩍 늘어 햇빛을 통해 자연 생성되는 비타민 D의 결핍 현상이 우려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으로 인해 하루 평균 5시간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최대 두 배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피부에서 합성되는 유일한 비타민이자 호르몬의 일종인 비타민 D는 인체에서 햇빛의 자외선으로 자연합성한다. 특히 비타민 D는 피부에 존재하는 `7-디히드로 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을 받아 활성 비타민D로 전환돼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팔과 다리에 5분에서 3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빛을 쬐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계절적 문제 및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외선 감소 등으로 인해, 보통은 영양제로 간편하게 복용하는 추세다.

이처럼 비타민을 복용할 때는 적정 기준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중 비타민 D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10 ㎍다. 또한 비타민 D는 낮에 쬐는 햇빛이나 식사에서 생선이나 유제품을 섭취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면서 비타민 D를 따로 챙겨 먹고 산책을 꾸준히 한다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미국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는 1년 이내에 가벼운 낙상을 경험한 적 있는 70세 이상의 200명 노인남녀를 대상으로 비타민 D 과다섭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12개월간의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30이상인 대상은 30이하인 대상보다 낙상 위험이 5.5배 증가했다. 체내 비타민 D 농도가 너무 높을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표된 54세 남성의 사례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 2주 동안 하루에 6~8시간씩 일광욕을 즐긴 결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기준치 100μmol/L에서 132μmol/L로 상승했고 4주 후 크레아티닌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항고혈압 약물과 이뇨제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376μmol/L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남성은 비타민 D 결핍 이력이 없었는데도 2년 6개월간 매일 비타민 D를 복용했다. 이 남성은 이후 1년간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다.

비타민 D는 과다섭취 시 지방에 녹아 우리 몸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권장량 이상으로 섭취하게 될 경우에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비롯해 심각한 경우에는 신장결석과 신부전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타민D 섭취 시에는 식약처에서 지정하는 1일 권장량 기준치를 준수하는 제품을 복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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