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연기된 2020올림픽을 축소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요미우리 신문은 4일,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 대회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상정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개폐회식 등의 규모를 줄이거나 경기당 관람객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여기에 출전 선수는 물론 모든 관계자 및 관객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선수들은 선수촌에만 머물도록 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1년 연기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를 극복한 인류의 제전으로 만들겠다"며 관객수 등을 줄이지 않는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강조해왔다.
아베 총리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서둘러 축소 검토에 나서는 것은 내년 올림픽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도 열리지 못할 경우 취소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도 올해 10월이 개최여부 판단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난달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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