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이용수 할머니 두 번 울리는 2차 가해자들
[박한명 칼럼]이용수 할머니 두 번 울리는 2차 가해자들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5.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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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의원과 민언련의 내로남불

[글=박한명]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았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씨가 위안군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밥도 사주지 않았다는 이용수 할머니 주장에 그가 “그렇게 기부금을 쓰면 안 된다”며 “(할머니의 태도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매정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날 농구선수가 모금한 돈을 받아오길래 당연한가 보다 했는데 부끄러웠다” “(이날 식사 때를 놓쳐) 윤 당선자에게 ‘때가 늦어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 사 달라’고 하자 윤 당선자가 ‘돈 없다’고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최민희 지적이 원칙적으로는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의 말마따나 NGO 기부금은 사용 용도에 맞게 써야하고 회계 역시 투명해야 한다. 돈이 들어왔다고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맛있는 것 먹으러 다녀선 안 된다. 하지만 최민희의 원칙적인 얘기가 욕을 먹는 이유는 윤 씨와 정의연의 수십 년 행보가 그와 정확히 정반대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윤 씨와 정의연은 수십 년 동안 공익법인 계좌의 회계도 불투명하게 해왔을 뿐더러 여러 개의 개인계좌를 사용해 모금을 해왔다. 그렇게 모인 기부금과 후원금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금액일 텐데 용처도 오리무중이다.

윤미향과 정의연의 기부금 전횡을 비판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3일 만에 7천만 원 정도 모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의연이 30년 이상 거둔 기부금과 후원금액은 정말 우리가 상상하는 금액 이상일 것이다.

윤 씨 부부는 5년간 납부한 소득세가 643만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이 연 5천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시민단체를 이끌면서 자신들 공식적인 소득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텐데도 딸을 미국에 유학을 보냈고 현금으로만 집 5채를 구입했다고 한다. 자기들은 단체 행사한다고 맥줏집에서 수천만 원을 쓰면서 사실상 자신들을 위한 앵벌이 노릇을 한 배고픈 할머니 밥 한 끼를 사줄 돈이 없다고 거절한 윤 씨와 정의연 행태에 분노하기 때문에 최민희 얘기가 설득력이 없었던 것이다. 

최민희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

이 지면에서 윤미향 씨와 정의연 여러 의혹을 일일이 지적하고 싶은 건 아니다.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 윤 씨 부부와 정의연(정대협) 온갖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윤 씨는 그런 의혹들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언론과 여론이 쏘아대는 화살을 피해 숨었다는 게 지금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팩트다. 윤 씨와 정의연은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거의 열 건에 이른다. 검찰이 수사해서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보고하고 죄가 있다면 죄 값을 치르면 된다.

필자가 이 글에서 진짜 말하고 싶은 건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울리는 최민희와 같은 2차 가해자들이다. 이 할머니의 폭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은 할머니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인신공격, 모욕으로 할머니를 두 번 죽이고 있다. 정권 지지층이 이렇게 막나가는 건 위안부 피해자보다 ‘피해자 코스프레’의 자기편을 더 중하게 여기는 최민희와 같은 여권 인사들의 목불인견 행태가 그들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 아니겠나. 

최민희는 인권 문제를 특히 강조하면서 언론을 감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사무총장 출신이다. 그런 사람이 2차 가해자가 돼 지상파 방송과 종편, 보도채널 이 방송 저 방송을 넘나들며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들어 KBS, MBC, SBS 지상파와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방송만 틀면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이 비로 최민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불법의혹 투성이 윤미향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런 윤 씨를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싸고돌면서 오히려 위안부 할머니를 비난조로 말하는 게 최민희다. 인권 감수성이 제로에 가깝고 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하는 2차 가해자인 최민희가 종편 채널로 나와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바로 민언련이다. 과거 ‘패널들이 이 종편 저 종편 메뚜기처럼 뛰어다닌다’며 종편채널과 출연자들을 비난하고 퇴출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던 게 바로 민언련이었다. 최민희는 자기들 편이니 괜찮다는 건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가해자들은 적어도 공영방송에 출연할 자격이 없다.

특히 2차 가해자가 이 종편 저 종편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며 출연해선 안 된다. 위안부 주제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그런 인권 감수성으로는 그 어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선 안 된다고 본다.

최민희는 스스로 방송출연을 중지하는 게 맞다. 그게 평소 자신의 신조를 지키는 것이고 자신이 몸담았던 민언련의 비판 취지에도 맞다.

민언련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반대세력에게만 가혹하고 자기편에게는 무한히 관대한 그런 짝눈으로 하는 미디어비평이 무슨 정당성이 있겠나. 민언련은 과거 종편에 출연했던 패널들을 퇴출시켰던 막말 논리보다 더 냉정한 잣대로 자기 단체 출신 전직 국회의원 최민희를 비판해야 옳다. 그렇게 해야 공정한 것이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를 차지했다고 여당 백으로 이번 이용수 할머니 사건을 그냥 넘긴다면 그건 민언련이나 최민희가 자기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처신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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