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신입사원 연봉 속여왔나? 채용공고 연봉과 실수령액 1000만원 차이
대원제약, 신입사원 연봉 속여왔나? 채용공고 연봉과 실수령액 1000만원 차이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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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는 4300, 실제는 3000만원대...상여금 없이 기본급 90%”
채용절차법, 근로조건 바꿀 시 과태료 부과 미미..채용공고에 속은 신입사원들 구제 불가능?    

기업소개 앱 '블라인드'에 대원제약의 신입사원 연봉이 가짜연봉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원제약의 신입사원 연봉이 채용공고와 달리 실제로는 1000만원이나 더 적게 지급한다는 ‘연봉 말바꾸기’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채용 후 연봉 금액이 채용 공고 당시 제시된 연봉 금액보다 평균 1000만원이나 적다는 비판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동안 빈번하게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내 구직자들 사이에 대원제약은 나름 고연봉을 주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채용공고의 연봉과 실제 연봉이 다르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구직포털 잡플래닛이 정부 공공 데이터 포털 정보를 통해 분석한 대원제약의 평균 연봉은 지난 18일 기준 7100만원으로, 대졸 사원 영업 부문의 경우 약 4200만원으로 되어 있다.

대원제약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서도 영업부문에 한하더라도 제시되는 연봉도 설·추석 등 명절 상여금을 포함해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직장인들의 대나무숲으로 알려져있는 앱인 '블라인드'에서 나오는 대원제약 재직자들의 토로는 알려진 바와 조금 다르다. 이들은 ‘회사가 채용 공고와 달리 실제로는 1000만원이나 적은 3400만원대의 연봉을 준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에 따르면 “1년 차 때는 상여 없고 기본급만 90% 준다” 말하거나 다른 재직자 네티즌은 “언제까지 가짜연봉으로 공고를 낼 생각인가”, “연봉4300이라 알려져 있으나 1년 간 상여 없이 월 급여 90%만 받는다”고 토로하는 대원제약 지원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또한 크레딧잡에서도 대원제약의 연봉설명에 대한 동일한 불만 댓글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공단의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의 입사·퇴사율을 비롯해 평균 급여 정보까지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대원제약의 예상평균연봉 항목은 블록(Block, 가림) 처리가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기존 근로기준법 제19조에 따르면 근로계약 체결에 명시된 근로조건이 사실과 다를 경우 근로자는 근로조건 위반을 이유로 사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 반면 ‘을’의 입장인 구직자로서는 구인회사의 연봉 말바꾸기 갑질에 대해 불이익을 우려하며 ‘울며 겨자먹기’를 받아들이는 편이 일반적이다.

취업알선 사이트 등을 통해 근로조건을 외부에 알리는 채용공고 등 제반의 행위는 근로계약까지의 과정에서 ‘청약의 유인’이 된다. 반면 채용공고 내용을 보고 구직자가 지원했는데 실제 근로계약 직전 내용을 바꿔도 이를 제재할 법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행 채용절차법 제4조 2, 3항에 따르면 구인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 내용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거나 채용광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된다고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용공고에 나와있는 연봉과 실제연봉을 이렇게 차이나게 지급한다는 것은, 다른 회사에 갈 수 있는 기회비용을 포기한 구직자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시사주간에 따르면 22일 대원제약에 제기된 이 같은 ‘신입사원 연봉 말바꾸기’ 논란과 관련해 질의코자 담당 관계자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원제약은 국내 30대 제약사 중 15위권에 위치한 코스피 상장사로 1958년 故 백부현 회장의 창업 이후 백승호 회장 및 백승열 부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으며 ‘형제경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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