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친문의 ‘정치병’이 확산시킨 우한 폐렴
[박한명 칼럼]친문의 ‘정치병’이 확산시킨 우한 폐렴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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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은 정치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

[글=박한명]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또는 코로나19)에 대해 “방역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국민을 안심시킨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어제(19일)에는 대구경북의 13명을 포함해 신규환자가 15명이 발생했고 20번 환자의 딸이 감염돼 어린이 환자까지 나왔다.

이 확진자 중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지도 않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4명의 환자도 포함돼 있다. 이제 환자 증가는 시간문제일 뿐 얼마만큼 더 늘어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우한 폐렴 유행은 방역당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확산되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일로를 걷는데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대통령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우리가 확인했다 시피 방역당국이 최선을 다해도 국민과 관계기관들의 협조가 없으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

대구경북 지역 11명의 확진자에 영향을 준 31번 확진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에도 검사를 두 차례 거부하고 병원을 빠져나와 교회와 식당을 활보했다고 한다.

이 환자 입장에선 자신이 중국 여행경험도 없고 언론에 발표된 확진자들과 만난 적도 없으니 자신은 우한 폐렴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환자의 행동에 바이러스는 곧 종식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이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까.

언론이 지나치게 공포와 불안을 부풀려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대통령 발언을 믿고 이 환자가 행동하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있나. 대통령의 장밋빛 약속과 달리 청와대는 건물을 소독하고 청와대 앞 천막을 걷어낸 뒤 소독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자제하라고 요구하면서 철통같이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은 우한 폐렴 걱정이 지나치다며 방역은 국가와 정부에 맡기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소비하라고 부추긴다. 

‘우한 폐렴’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중국인 여행객은 여전히 입국을 허용하면서 입국한 중국인 대학생은 격리시키는 논리가 안 맞는 이상한 행정. 그리고 청와대 권력 주변은 열심히 소독하고 대비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부인이 우한 폐렴 별거 아니라며 마스크를 끼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다독이겠다며 시장통을 누비는 모습. 국내에서 싹쓸이된 마스크 수백만개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마스크 구매조차 쉽지 않은데 국민 개개인에게 위생관리 책임을 떠넘기는 정부당국. 이 어지럽고 그로 테스크한 장면을 바라보는 국민은 무슨 생각을 할까.

우한 폐렴이 다시 확산되는 또 다른 이유엔 과학의 영역을 정치의 영역에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 국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인 입국 금지를 혐오와 차별의 프레임으로 가져갔다. 그렇다면 전 세계는 중국인을 혐오해 입국을 막았다는 것인가. 바이러스 확산 원인 제거차원의 방역과 정책적 판단일 뿐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걸 정치의 논리로 비약시켜 국민과 전문가들이 상식적인 문제제기를 한 것조차 입을 틀어막았다. 이게 우한 폐렴 확산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게 지난 달 말경이었다. 정부와 민주당은 그때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라고 무시하고 비난했지만 오히려 정부와 여당이 오판을 했다는 게 증명됐다.

대한의협이 지난 18일 정부의 방역이 실패했다며 감염병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할 것을 다시 요구했다.

문 정권의 과도한 ‘정치병’이 우한 폐렴을 확산시켰다는 사실을 이제 그만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문 정권처럼 적과 아군을 나누어 공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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