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칼럼]자유한국당의 필승전략...오뚜기 '김재철' 전 MBC 사장
[박한명칼럼]자유한국당의 필승전략...오뚜기 '김재철' 전 MBC 사장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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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김재철을 간판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

[글=박한명]국정원과 공모해 MBC 장악 계획을 실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김재철 전 MBC 사장이 7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소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김미화, 김여진 등 방송인들의 출연을 막고 PD수첩 정부비판 프로그램 방영을 보류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내용의 국정원법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가 근거 없다고 본 것이다. 다만 파업 참가 직원들에 대한 전보조치는 부당하다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언론 내부 사정도 모르고 어지간하면 노동자들 권익을 우선해주는 법원의 흐름상 MBC가 무너져라 막장 짓을 해댔던 언론노조원들에 대해 인사조치한 것까지 무죄로 받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어찌됐든 김재철은 3년 동안 피 말리는 싸움 끝에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가 무리한 정치보복이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저는 적폐정권의 희생자”라는 본인 주장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건 그가 MBC 언론노조와 어떻게 장시간 싸워왔는지 알면 이해가 된다.

김재철은 2010년 MBC 사장이 된 후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 언론노조는 MBC 역사상 최장기간인 171일 동안 파업을 벌이며 김재철을 끝장내기 위해 법인카드의혹 등 온갖 소송 음해공작을 악랄하게 벌였고, 민주당은 거들었다. 그 과정에서 언론노조는 그의 고향에 까지 내려가 수갑 찬 김재철의 얼굴을 인쇄한 전단지를 뿌려대면서 극악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소위 보수우파라고 뽑아놓은 방문진 이사 일부는 그를 보호하기는커녕 민주당과 언론노조를 거들 듯 사장에서 해임시켜버렸다.

그 과정에서 김재철은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온갖 모욕을 당했고 그의 가족들은 언론노조가 무서워 숨고 피해 다니는 기가 막힌 사정도 있었다. 적폐수사는 그 고난의 최정점이었고 결국 무죄로써 정의는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실을 드러낸 것이다. 

문재인 적폐정권의 희생자 김재철

김재철은 언론노조가 만든 사장으로 무능의 대명사가 된 최승호와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김재철은 사장이 된 후 MBC 최전성기를 이끌었는데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댄싱 위드 더 스타> 등 소위 대박을 친 프로그램도 그의 아이디어와 손을 거쳐서 나올 만큼 감각이 좋았다. 언론노조가 그렇게 괴롭혔지만 2011년의 경우, MBC 사상 최고의 매출과 연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단연코 그의 성과였다.

필자가 김재철에 대해 잘 아는 것은 그가 MBC 언론노조와 극렬하게 대치할 시기, 그 후로도 MBC를 집중적으로 취재하면서 미디어 기사와 칼럼을 써왔기 때문이다. 김재철과 언론노조의 오랜 싸움의 과정과 그 긴 시간을 지켜보고 보도해온 당사자로서 김재철이란 인물이 완벽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적폐 중 적폐인 언론노조를 상대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부조리와 병폐는 곧 언론 부조리와 병폐의 문제와 직결된 사실을 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필자가 아는 한 보수우파 세력에서 그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언론노조 칼에 나가떨어진 수많은 사람 중에 오뚜기처럼 다시 선 사람도 김재철 외엔 없다.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언론탄압 인사 중에 그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이도 거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2016년 당시 문재인 전 대표 인재영입 인사로 박근혜 정권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을 영입해 총선 대패 예상을 완전히 깨고 승리했다. 박근혜 정권을 적폐로 규정하고 민심을 움직이는데 조응천을 상징적으로 활용한 게 먹힌 것이다.

황교안의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총선에서 이기려면 문재인 적폐정권과 선명한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김재철이야말로 상징적인 대표인사가 분명하다. 민주당과 언론노조의 온갖 모함과 탄압에도 불굴의 정신으로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그를 문재인 적폐정권 언론탄압의 희생자 간판으로 세우길 바란다.

MBC 추락의 대명사 최승호와 정반대 MBC 전성기를 이끈 김재철을 내세워야 한다. 한국당이 매우 취약한 미디어 강화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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