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한국은 ‘우한 폐렴’의 거대한 실험실인가
[박한명 칼럼]한국은 ‘우한 폐렴’의 거대한 실험실인가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2.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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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의 친중 사대주의가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꼴

[글=박한명]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1일 AFP통신에 의하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확진자를 포함하면 사망자가 258명, 확진자는 1만1278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필자 칼럼이 언론에 나갈 때쯤이면 이보다 더 크게 증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공식통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정보를 통제하고 실제 감시망에 잡히지 않는 숫자까지 감안하면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공식통계보다 수배는 더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자국민 안전을 위해 세계는 지금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를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연하다. 국가를 불문하고 자국민 보호는 그 나라 헌법의 최우선 가치 아니겠나.

미국은 2월 2일 오후 5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시켰다. 일본도 최근 이주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모두 비슷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는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 편 운항을 중단시켰고,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일부를 폐쇄했고, 양국 간 여객 열차 운행까지 대부분 중단시키겠다고 했다. 북미·유럽 주요 항공사에 이어 일부 아프리카 항공사까지 중국 노선 항공 편 운항 축소·중단에 나섰다는 뉴스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중미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국발 입국 금지 조처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특히 홍콩의 경우 의료진 수천 명이 중국과의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지 않으면 2월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러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국경폐쇄 요구를 일축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홍콩은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무른 적이 있는 사람의 입경을 불허하고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무리 시진핑 주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친중 행정장관이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홍콩 시민들의 안전망은 생각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자국민보다 중국이 우선인가

세계가 이렇게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유독 한가한 나라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아직도 검토 중이라는 말만 한다.

복지부관계자는 세계가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걸 보고도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 수렴, 정부 부처 간의 협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했단다. 근 한 달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 도처에서 창궐하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아직 관계 부처 간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조차 지난 달 북중 국경을 폐쇄했다.

우한 폐렴 너무 두려워 할 필요 없다던 문 대통령이 과할 정도로 조치하라고 입장을 바꾼 게 근 일주일 전이다. 그런데 아직도 중국인 입국 금지에 신중모드라니, 한국민이 신종 바이러스 실험대상 마루타라도 되나 싶은 생각까지 미친다. SNS에는 미국과 일본 등 서방언론에서 보도가 됐다며 우한 폐렴이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위험한 실험을 하다 감염자가 나와 확산됐다는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마스크를 살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폭등한 가격으로 아우성인데 정부는 중국에 마스크 20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단다. 우한 인접 충칭시 등에 30만달러 상당의 지원품도 제공한다고 한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싹쓸이해가는 바람에 싸구려 마스크 한 장 제대로 살 수 없는 정도다.

진천 시설에 격리시킨 우한에서 들어온 교민 일부에게는 바이러스를 제대로 막을 수 없는 싸구려 저질 마스크를 제공해 원성을 샀다. 중국에서 전세기로 실어 나른 우리 교민은 우한 폐렴 확산이 걱정된다고 음성판정을 받아도 격리시키면서 중국인은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놔둔다. 그나마 배로 들어오는 중국인 숫자는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상식적인 조치인가. 이게 바이러스를 막겠다는 건가, 확산시키겠다는 건가. 이러니 인터넷이든 SNS 등 온통 “우리가 중국 속국이냐”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중국 사람이 먼저다”라고 정부를 향해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 대책이 이렇게 친중 사대적이고 앞뒤 순서도 못 가리는 아마추어만도 못한 식이라면 우한 폐렴의 가장 큰 희생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수밖에 없다.

자국민 안전보다 결과적으로 중국 공산당 정권 심기 살피기, 중국인의 안전부터 챙기는 태도는 중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이라며 칭찬받을지 몰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은 신종 바이러스의 거대한 실험실, 모르모트가 되도록 사지로 몰아넣는 꼴이다. 이걸 문재인 정권이 자초하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이번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중국인 입국금지는 말할 것도 없다. 다행히 필자가 글을 마무리할 즈음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중국인들이 비행기로 배로 제3국을 거친 우회적 입국 상황에 대해 감조차 못 잡는 허술한 관리부터 시정해야 한다. 

우한 폐렴 사태를 보면서 조금 오버하면 유렵 인구 절반을 죽인 중세기 흑사병이 떠오른다. 사망자 수는 비교할 게 못 되지만 우한 폐렴은 이미 심리적으로 흑사병 수준이다. 문재인 정권의 의도적인 부실대응이 이걸 부추기고 있다.

중국에서 작년 11월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발열 근육통, 기침 가래 호흡기 증상 등 우한 폐렴 증세와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중국이 급성장한 경제력을 믿고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는지 세계는 잘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는 중국에 관해서 더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정부를 믿고 안심한다. 지금 수준의 관리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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