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갈수록 거세지는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을 직접 경고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공무원들도 시위 참가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 시민들은 우산과 안전모를 쓰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거의 수평으로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민들은 물건을 던지며 저항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로 매주 수십 명이 다치고 체포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국무원 홍콩 담당 기구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홍콩 반환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열린 홍콩 내정 관련 회견에서 중국은 강경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양광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 했고, '1국가 2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건드렸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혼란이 계속될 경우 홍콩 사회 전체가 피해를 볼 것이라며 홍콩 내 친중세력에는 지원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고가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 시각이 보편적이다.

특히 지난 21일 발생한 시민들에 대한 백색테러가 홍콩 시민들을 다시 거리로 나오게 했다.

이번 주부터는 공무원들도 정부를 비판하면서 시위에 참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강경 진압의 명분을 찾고 있지만 파장이 커질 수 있어 선택은 쉽지 않을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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