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 존경 해"
文 대통령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 존경 해"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6.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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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치우치지 않는 상식적 애국...통합된 사회로 갈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장인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4회 현충일인 6일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갈 수 있을 거"라며 "그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공식 추념식에서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 양반 기득권을 내려놓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이회영 선생을 거론하며,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내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으로,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다"며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다"며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아덴만 파병 임무를 마친 뒤 순직한 故최종근 하사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하면서, "유가족들께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순직 군인들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과 군 복무시 얻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 해외 유공자 유해 봉환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항일 무장독립투쟁가 김원봉을 언급하며 "임시정부가 좌우합작을 이뤄 광복군을 창설했고, 국군 창설과 한미동맹의 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과 광복군 창설을 이뤘다"면서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합류하며 통합된 광복군의 항쟁의지와 역량이 광복 후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고,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에서 훈장을 받고 내각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국군 창설의 뿌리라니 기막힐 노릇"이라며 문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도 SNS를 통해 "김원봉이 누구인가,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이보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망언이 어딨냐"고 원색 비판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도 "북한정권 수립에 지대한 공을 세운 김원봉에게 서훈을 수여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임시정부 좌우합작과 광복군 창설, 국내 진공 준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김원봉을 언급한 것으로, 서훈과는 무관하다"며 "서훈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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