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기자]검찰 수사단이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 수사를 총괄한 경찰 간부를 불러, 당시 상황이 기록된 경찰 업무 일지를 확보했다.
이 업무 일지에는, 청와대 보고 날짜와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어서 청와대 외압 의혹을 가려낼, 핵심 물증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3년 3월 당시, 김학의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2013년 1월부터 4월 사이 있었던 일을 메모한 거라며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기획관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내사 착수 한 달여 만인 2013년 4월,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
수사단은 청와대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수사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수사단은 김학배 전 경찰청 수사국장을 비롯해 당시 경찰 수뇌부를 잇따라 소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 안에는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도 불러 조사한다.
수사단은 이 피해 여성으로부터 동영상이 촬영된 당시 상황을 비롯해 동석자는 누구인지, 뇌물이 오갔는지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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