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심경을 전했다.
지난 19일 박 지부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때 세상은 그들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그리고 오히려 나에게 증명을 요구했다. 나는 절망했다. 그리고 사실이 알려지고 난 이후에는 이미 그들에게는 면죄부가 나에게는 고통의 지속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득세해서 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세상은 다시 살아남았으니 채무를 변제하라 요구한다"라며 "그날 본 악마가 오늘 다시 더한 역한 모습이 되어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아프고 아픈 마음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 나는 그런 고통의 순간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적었다.
박 지부장은 글과 함께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필리핀 출신의 가사도우미에게 갑질하는 정황을 담은 녹취 파일 장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사도우미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난 20일 KBS가 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 박모 씨가 경찰에 제출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함을 치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박 씨는 지난 19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