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미국 중북부 지역은 영하 48도까지 떨어지면서 남극보다 더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 하면, 남반구인 호주는 무려 섭씨 46도를 넘어가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동시간대 기온차가 거의 100도에 달하고 있다.
미국 중북부에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오대호 주변 지역은 영하 25도까지 떨어졌다.
미네소타 주 일부 지역은 최저 기온이 남극보다 15도 이상 낮은 영하 48.3도까지 내려갔다.
현지인 레오 데이비엔은 "춥다는 말로 정의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닙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춥고, 바람도 너무나 강력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파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가운데, 학교 수백 곳이 휴교하고,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됐다.
반면 남반구 호주는 불볕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무려 섭씨 46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산불이 끊이질 않고,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강물 위로 떠올랐다.
호주의 방송 진행자는 "지난여름 이래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보다 14도 더 높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극 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저위도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극한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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