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의 등산재구성] (11)2019 01 최근 나왔거나 묻혀져 가는 신간 산서들
[김진덕의 등산재구성] (11)2019 01 최근 나왔거나 묻혀져 가는 신간 산서들
  • 김진덕
  • 승인 2019.01.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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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신간 산서들 리스트이다. 등산서적이 안나온다, 안나온다 탄식만 하고 있는 사이에, 어떤 것들은 우리에게 눈길도 받지 못하고 사라져 가고 있는 것들도 있다.

2018년 벽두를 장식할 최고의 책은 아무래도 유학재의 '등반중입니다'가 될 것 같다. SNS에서는 발간하기도 전에 난리도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영국산악회 전 회장 스티븐 베너블스가 강연 중에 언급한 한국 산악인은 가셔브럼4봉의 유학재였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제목이 좋다. 

오대산 노인봉 털보로 유명한 성량수의 산인생 이야기 '노인봉 털보'

그를 모를 이들은 없을테고, 이 책은 초판 1000부를 찍었고 재판은 찍지 않겠다고 한다. 

얼마전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사람 산을 오르다 - 산악인 구술조사 보고서3'을 냈다.

당장 기억나기로는 전담 선생과 한국산서회 창립멤버이자 고문인 허창성 평화출판사 회장이 들어있다. 비매품인지라 이 책을 어떻게 구한다지...

재미있는 것은 정부예산- 우리 세금 - 으로 만들어 내는 이 책들,1,2,3의 발간 소식은 커녕 표지조차 인터넷에서 찾기 어렵다. 무슨 말못할 이유가 있을까.  그 이유가 여하튼, 국민의 세금에 대한 배신, 배배배신이고 박물관의 본질에 대한 배배배반이다.

'에베레스트의 삶과 죽음'   -- 일년에 10만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네팔을 찾는다고 한다.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본다. 책 소개는 여기를

"셰르파, 히말라야의 전설"은 셰르파 뿐 아니라 히말라야에 관한 기본서라고 나는 생각한다다. 어쩌면 셀파에게 가장 고마워야 할 민족이 한민족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1999년 신영철의 '히말라야 이야기'말고는 그들에 대한 단행본은 없다는 것은 놀랍다.

'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이 책은 2014년 나왔는데, 의외로 아는 이들이 드문 것 같다. 저자 앨리스 레빈은 미국 여성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대장이었고, 7대륙 최고봉과 함께, 박영석이 소개하여 유명해진, 남극과 북극의 그랜드슬램을 했다.

이 책은 비록 스테판 글로바츠가 쓴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와 같이 자기계발서류로 분류된다. 그래도 일독할만하다고 본다.  한국의 셀레브리티 등산가들의 강연이 주로 '자기계발'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말이다.

'한국산악시조대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그래서 세계에서 유일한 산악시조작가인 한상철의 2018년작이다. 2001년 제1집 '산중문답'으로부터 2017년 제7집 '명승보'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명산을 읊은 정격시조집이다. 맨뒤에 색인이 있어 해당 산의 시조를 볼 수 있어 좋다.  감사하게 저자에게서 사인과 함께 선물로 받았다.

이원섭 변호사의 K2의 눈물'의 개정판 'K2 의인들'  (책소개는 여기를). 변호사답게 간결하면서도 뛰어난 산행기로 평가받고 있다. 띄어쓰기를 잘해야 한다. 'K2의 인들'이 아니다.

나름 산서를 펴내고 있는 바다출판사의 2017년 판 '우에무라 나오미의 모험학교'

한국에서 그의 인기는 식지 않은 걸 다시 증명한다. 언제 알프스 3대북벽 초등자인 하세가와 츠네오長谷川恒男의 '북벽에서 춤추다'가 번역되어 나올까나. 

근엄하고 앞뒤 꽉 막힌 수도사적인 나오미보다, 수통에 술을 넣고 등반하는 등 유쾌한 성품이 우리하고도 잘 맞을텐데 말이다.

2017년 나온 지리산과 구례연하반   

구례연하반을 아는 이라면 당연히, 혹여 몰라도 지리산을 아시는 분이라면 필독서. 특히나 이 책은 연하반 관련한 모든 자료들을 실어 놓아 후학들을 위해 귀감이 된다. 다른 산악회의 연보에서는 이렇게 하는 거 보기 어렵다. 

탐험과 도전에 관한 책으로서...

얼마전 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 50'이 나왔다(책소개는 여기를)

역자 통번역대학원을 나왔는데, 등반용어에 관해서는 오류가 많다는 게 아쉽다. 같은 컨셉으로 2012년 크리스보닝턴이 쓴 '도전'이 있다,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둘다 영국인이네....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가 그의 전공을 살려서 낸 '극한의 경험- 전쟁문화사'도 추천한다. 지금 한국 산악계에서 베스트 셀러라고 하는 책들의 많은 포션은 '생존 서바이벌기'이다. 박정헌의 '끈'도 그러하고, 정광식이 번역한 '친구의 자일을 잘라라'도 마찬가지이다.

학자의 입장에서 '전쟁의 이면- 극한체험'에 대해 잘 보여준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생존'을 주제로 한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2014년 나온 '생존의 한계'의 챕터1도 저체온증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독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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