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태 기자]세계에서 가장 얕고 짠 호수인 중동의 사해가 2050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해 상류에 있는 호수에 댐과 운하를 건설해 유입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주변 광산업체 등이 물을 마구 끌어쓰기 때문이다.

사해는 면적이 1,020㎢이며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염호(鹽湖)이다. 요르단 강의 물이 흘러 들어 오지만 빠져나갈 곳이이 없으며 유입량과 같은 량의 증발이 일어나 물은 증발하면서 염분만 남아버리게된다.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있는 소금 호수로 염분이 높아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하며 밀도가 높아 사람이 몸을 담그면 저절로 떠오른다.

또 각종 유기물이 함유된 사해 진흙과 소금은 인기 상품이며 근처에는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의 유적 등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해발 마이너스 43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대에 있는 호수인 사해가 2050년까지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오피르 카츠 박사는 우리가 자연이나 갈릴리 호수, 유프라테스 강 등에서 계속 물을 끌어 쓴다면 결국 지역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해야 하며 그렇지않을 경우 자연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해의 수면은 실제로 매년 1미터씩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주변국의 인구 증가와 농업 확산으로 폭증하는 물 수요를 채우기 위해 댐과 운하를 건설하는 바람에 물 유입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의 광산업체 등이 사해에서 마구 물을 끌어다 쓴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주변국들은 심각해지는 수자원 부족에 따라 더 많은 갈등에 직면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사해 주변에는 곳곳에 싱크홀이 생겨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사해의 수면이 내려가면서 빗물이나 하천에서 스며든 담수가 땅속의 소금층을 녹여 내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홍해의 물을 끌어들여 사해로 투입하기 위해 대운하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사업이 늦어질 경우 사해는 결국 말라붙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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