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 실패한 모델인가? 성공 가능한 모델인가?
공유 자전거,. 실패한 모델인가? 성공 가능한 모델인가?
  • 김태현
    김태현
  • 승인 2018.12.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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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공유 자전거의 천국’이었던 중국은 도심 곳곳에 버려진 자전거가 산더미 처럼 방치되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유 자전거 업종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공유 자전거 업체들이 도산하며 자전거들의 처치가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유 자전거 산업을 대표하던 스타트업 ‘오포(ofo)’가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공유 자전거 시장 규모는 102억8000만 위안(1조6876억원)을 기록해 공유 자전거가 처음 등장한 2016년에 비해 약 8.3배 성장했고, 올 7월 기준 중국에서만 약 30개의 공유 자전거 업체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 상황은 모두 좋지 못하다. 

공유자전거 사업은 대기업이 진출하기에는 투자 대비 이익을 내기 어렵고,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는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기업 스스로가 자전거와 스마트 록, 관제 시스템 등 기술력도 보유해야만 하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매체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스아시아의 에스바이크(S bike)는 ‘대한민국 최초 민간형 공유 자전거’를 표방하고 위성항법장치(GPS)로 자전거 위치를 파악한 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자전거에 부착된 스마트 록을 열고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스바이크가 세워져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에스바이크는 서울시·서울교통공사·에너지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었고 2017년 11월부터 서울시와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3만 다운로드, 1만3000여 명의 회원이 이용 중이다. 

공유 자전거 스타트업 ‘지바이크’더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송파구를 중심으로 공유 자전거 300대를 운영 중으로 할인존, 가상 운영 지역 설정 등 뛰어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빌리티 인프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저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효율을 개선해 지난 11월 서울산업진흥원으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월 5일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 1분기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내년 1분기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범 운영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특히 일반 자전거와 달리 전기모터를 탑재한 페달 보조 방식(PAS)을 택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국내의 이러한 공유자전거 스타트업의 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미 최근 일부 지자체들은 공공 자전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민간 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공유 자전거 협약을 체결했고 싱가포르 업체 ‘오바이크’의 자전거를 투입했으나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으며  부산시에 진출했던 오포는 국내 진출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철수했다.

또한 정부의 각종 규제가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어 공유 자전거 시장의 확산은 산넘어 산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유럽은 자전거 산업의 인프라와 시민의식이 자리 잡은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인프라가 증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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