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11일부터 재개된다.
거래소는 이날 "기심위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 결과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자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논란으로 혼란을 겪은 투자자와 고객에게 사과드린다"면서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거래소는 심사 결과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층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30일 관련 안건을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법률·회계·학계·증권시장 등 분야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5명 중 권오현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기업심사위원회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심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오는 30일까지 상장폐지 여부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예상보다 20여일 빨리 상장 유지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 결정과 관련된 파장이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온라인 상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삼성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결국 문재인 정권도 삼성 한테는 안되나 보다."라는 자조섞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금감원에서 분식회계로 결론을 낸 사안에 대해 거래소에서 상장유지 결정을 쉽게 내려주면서, 앞으로 기업이 분식회계 범죄를 저질러도 상장이 가능하며 상장이 유지 된다는 선례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삼성 봐주기의 극명한 좋은 예를 남겨 현 정권의 정체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헬조선 맞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