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압수수색, 경영권 승계 조사 할 듯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압수수색, 경영권 승계 조사 할 듯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8.12.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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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4조5000억원대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법조계에서는 결국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조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삼성 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 서울 송파구 소재 삼성물산 내 회계 부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삼정·안진 등 관련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증선위가 지난달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자회사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화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고,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검찰은 그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및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 기록을 검토해 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첫번째 강제수사로, 검찰은 그간 비공개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법원에 압수수색 필요성을 소명했고,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이같이 판단한 이유는 사건의 특성상 회계·재무 자료 등 객관적인 물적 증거를 빠른 시기에 확보해서 시간을 두고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봤으며,분식회계의 경위와 과정, 의사 결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의 인멸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료 확보 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압수수색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에 삼성물산이 포함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최대 쟁점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과 삼성 바이오로직스 간의 연관성도 함께 수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 산정과도 연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함에 있어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크게 반영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합병후 최대 주주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계속 되어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도 조사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수사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는 앞서 특검 파견 당시 관련 사안을 이미 들여다으므로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삼바 분식회계 수사가 사실상 이 부회장의 승계 과정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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