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취재본부=정성남 기자]3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문화교류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지난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가을이 왔다' 공연도 준비가 시작됐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작업도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16년 만의 평양 공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관람과 즉석 제안을 했다.
지난 4월, 남과 북은 공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에 '봄'을 새기고 '가을'을 재촉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2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의 면담 자리에서 '봄이 온다' 공연을 여기서 했으니 결실을 맺어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서 다시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5개월 후, '가을'이 올 준비가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수도권과 지방 공연장에 대한 시설 조사를 마치고 관련 내용을 통일부에 전달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정식 의제는 아니어도 다시 언급될 가능성, 반드시 처리될 행사임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10월 중 대관이 비교적 여유로운 곳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고 전했다.
광주, 창원, 인천 등 일부 지자체는 공연 유치에 적극 나서며 홍보를 강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관건은 실무 협상이다. 이단 협상이 열려야 공연 형식이나 공연단 규모, 일정 등이 확정되고 북측 점검단이 공연장소를 답사하는 일련의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축하의 의미도 공연에 담아야 하는 만큼 실무협상은 최대한 빨리 열릴 거로 보이고,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둘째 주나 셋째 주 공연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초부터 남과 북이 계획했던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작업이나 만월대 공동 발굴 작업도 정상회담 이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이후 중단된 만월대 공동 발굴은 최근 남북이 재개를 합의해 정상회담 후 첫 문화사업으로 오는 27일부터 석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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