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모(48세, 남)씨는 최근 손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으로 불편을 겪다 주위의 권고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별 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휴식과 여행을 즐기는 등 완화 및 개선에 집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정신과를 찾았으나 담당의는 뜻밖에 뇌종양이 의심된다며 정밀 검진을 받길 권고했다. 정밀 검진 후 김 씨는 뇌종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밝혀져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뇌질환은 소홀하기 쉬운 게 사실이다. 뇌종양의 경우 모든 암이 그러하듯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손 떨림이나 두통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뇌종양은 발생부위에 따라 원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되며, 원발성 뇌종양은 다시 주변의 신경조직을 침윤하는 신경교종과 뇌조직을 침윤하지 않고 압박하는 비교종성 종양으로 나뉜다. 악성도에 따라 악성 뇌종양(악성 신경교종, 뇌전이암)과 양성 뇌종양(뇌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이 나타나면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운 증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두개골 내에 생긴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올라 생기는 증상으로 두통과 오심,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드물게 종양이 주위 신경을 압박해 강한 손 떨림이 일어날 수 있으며, 반신마비나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두통이 심하고 구토가 발생하거나 후각에 이상이 생기면 뇌종양을 의심해보고 정밀검진을 받아 조기발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뇌종양은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으며, 50대 환자가 1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대가 17.1%, 60대가 1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성모윌병원 신경과 전문의 홍형기 원장은 “아직까지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조기진단만이 최선이며, 특히 두통이나 시력 저하, 위장장애로 인해 치료를 받았지만 별 다른 진전이 없는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안구운동, 운동마비, 감각이상, 또는 오심, 구토, 균형감각 소실, 보행 장애, 성격변화, 기억장애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빨리 신경과를 찾아 신경학적 진찰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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