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GM 측의 요구로 4월 말로 완료 시기를 앞당겼던 한국지엠 실사가 5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지엠 사측과 대립 중인 노조에 대해서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지엠 협력업체 상황 등 점검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진행 중인 한국지엠 경영 실사 경과에 대해 "(이번 달 말까지) 목표를 하고 있지만 아마 5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전향적으로 자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빠른 실사에 약속했다. 이에 산은은 애초 5월 중순까지의 실사 기간을 4월 말까지로 당겨 빠르게 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회장은 "좀 더 진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대편(GM)이 있으니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실무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최근 한국지엠 사측과 격렬히 대치 중인 노조에 대해선 직접 만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제가 왜 노조를 직접 만나느냐"고 반문한 뒤 "노사 임단협은 한국지엠과 노조의 문제기 때문에 저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고, 개입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방한한 앵글 부사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선 "아직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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