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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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갤러리 너트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119-1 (돈화문로 94길)
전시 기간: 2017,09,20(WED)-09,26(TUE)
갤러리 관람 시간: 월요일-금요일 10:30AM-06:30PM , 토요일-일요일 12:00AM-06:00PM
독일과 영국 등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김진욱 작가의 전시회가 갤러리 너트에서 9월 20일 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김진욱 작가의 작업은 빈 여백에 골격을 세우고 그 사이사이를 벽돌을 쌓듯이 이미지들로 채워나가는 작품들이다. 추상적이고 패턴화된 이미지들의 반복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들이 마치 제 역할이 있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러한 몇몇 상징적인 형태들은 이 구조물의 특징이 되고 있다.
그의 작업 안에서는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이라는 그물처럼 세상 모든 것이 거미줄처럼 엮여있고 그 사이사이에 맺혀있는 투명한 구슬이 서로를 비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연관성은 현재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제한된 틀 안에 만들어진 구조물이라 하더라도 외부로 확장되어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촘촘한 그물처럼 짜여진 화면은 작업을 견고하게 만들지만 조밀한 밀도 감은 때론 화면에서 여유로움을 배제시킨다. 화면의 흐름을 따라 일부분에만 채워진 색들은 복잡한 화면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미 선묘로 완성된 화면을 다시 미완성의 상태로 돌려 놓는다.
우리는 비어있음에 대한 불안에서 출발한다. 오랜 시간을 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채우는 것보다 잘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의 그림 속 어딘가 뚫려있는 검은 구멍들은 결국 채워지지 않는 한계이거나 혹은 너무 많은 것을 채워 지워지고 잊혀진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김진욱 작가의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갤러리 너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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