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 개발한 메수수 ‘동안메’가 국수, 떡, 과자 등의 원료로 이용되면서 잡곡 가공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2012년 잡곡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산화 활성이 높고 찰기가 적어 가공식품 만들기 좋은 메수수 신품종 ‘동안메’를 개발했다.

‘동안메’는 기존품종에 비해 항산화활성이 1.2∼2.5배 높고 폴리페놀, 탄닌 등의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수수로 혈당억제와 관련 있는 알파-아밀라제(α-amylase),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 억제 활성도 2~4배 높은 품종이다.

이후 항산화 고활성 수수에 관한 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농업기술 실용화재단과 산업체 등 6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담양의 ‘파밍하우스’는 해마다 약 1ha를 지역농가와 계약 재배하고 과자류, 빵, 케이크 등 가공 식품을 생산하여 경남 창원지역 학교급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는 연간 600kg의 ‘동안메’를 원료곡으로 이용하고 있다.

울진의 왕비천하늘식품은 2013년부터 지역의 작목반과 약 1.5ha를 계약 재배해 재배 농가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이 되고 있다. 또한 연간 6톤∼7톤의 ‘동안메’를 사용해 명품 떡 ‘동안메 가래떡’, ‘동안메 수수 찰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울진 참식품은 ‘동안메’ 수수를 첨가하여 ‘동안메 수수두부’를 개발하여 올해부터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백화점을 통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농가와 산업체간의 계약 재배가 늘면서 현재 울진, 정선, 구례지역 등을 중심으로 재배지역도 늘고 있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동안메’를 이용하는 경영체들의 경제성을 추가로 분석해 발전 방안을 찾아내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결합해 6차 산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고지연 박사는 “최종 목표는 농가의 소득 향상과 잡곡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안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 확산하는 데 있다” 라며, “이를 위해 재배가 쉽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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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