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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MLS 좀 배워야 할듯...
 웅
 2013-08-11 01:55:06  |   조회: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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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1만8807명 … NBA·NHL 제친 MLS

[중앙일보] 입력 2013.06.05 00:27 / 수정 2013.06.05 00:35
 

[스포츠 & 비즈] 뉴욕 양키스도 참여한 메이저리그사커
전 경기 중계, 하프타임 인터뷰 도입
19개 팀 재정은 MLS사무국서 관리
구단들은 성적·홍보·흥행에 전념


 


미식축구(NFL)·야구(MLB)·아이스하키(NHL)·농구(NBA)를 미국의 4대 스포츠라 부른다. 이들이 한 시즌 벌어들이는 수입을 합하면 245억 달러(약 27조5000억원)나 된다. 그런데 미국에 4대 스포츠를 위협하는 종목이 나타났다. 바로 축구다. MLB 구단이 축구팀 창단에 나설 정도다.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축구 불모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MLB 명문 뉴욕 양키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손잡고 뉴욕을 연고로 하는 20번째 프로축구팀을 만들기로 했다. 새 구단의 창단 투자액은 1억 달러(약 1113억원)에 이른다. ‘미국야구의 자존심’ 뉴욕 양키스까지 매력을 느끼게 한 MLS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방송사 시간대 구입해 직접 중계=MLS 평균 관중 수는 4대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MLS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만8807명이 경기장을 찾아 NFL(6만4698명)과 MLB(3만895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NHL(1만7455명)과 NBA(1만7274명)를 제쳤다. 오직 팬을 위한 리그 운영을 한 게 흥행의 비결이다.

MLS는 1994년 미국 월드컵으로 조성된 축구 붐을 바탕으로 96년 10개 팀으로 출범했다. 창단 첫해 경기당 1만7406명을 끌어모으며 성공을 거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4대 스포츠에 밀려 방송 노출 기회가 적었다. 2000년에는 경기당 1만3756명으로 역대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팬이 줄어들자 수익도 줄었다. 2002년에는 2개 팀이 해체됐다.

이때 MLS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전 경기 중계다. MLS는 경기가 열리는 방송사 시간대를 직접 사서 중계를 했다. 경기 앞뒤에 붙는 광고까지 직접 계약했다. 중계가 돼야 팬들이 경기장에 온다는 게 MLS의 생각이었다. 그러자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2004년 직접 중계권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승호(40) MLS 마케팅팀장은 “중계와 인기는 비례한다. MLS가 2000년대 초반 손해를 감수하고 직접 중계를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경기 중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알 권리가 있다. 하프타임에 지고 있는 팀의 감독까지 인터뷰할 수 있게 한 것도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스타 영입보다 흥행이 우선=미국은 68년부터 북미축구리그(NASL)를 운영하다 84년 문을 닫았다. 당시 뉴욕 코스모스는 펠레(브라질), 베켄바워(독일) 등 최고 스타를 영입했는데 이게 문제였다. 코스모스의 독주와 나머지 팀의 재정 악화로 리그 불균형이 심해져 팬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MLS는 단일 독립체 운영 방식(Single entity system)을 선택했다. MLS사무국이 모든 구단의 수익과 지출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구단은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선) 내에서 선수를 구성해 MLS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선수 한 명의 연봉 최고액은 36만8750달러(약 4억1000만원)로 제한된다. 데이비드 베컴(38·은퇴)이 2007년 MLS로 오면서 일명 ‘베컴 룰’도 생겼다. 팀당 세 명씩 샐러리캡을 벗어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몸값이 비싼 스타를 데려오려면 각 팀이 좋은 성적과 흥행으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그 경쟁력도 올라갔다. 구단 관계자들은 티켓 판매에 집중했다. 신 팀장은 “재정과 관련된 모든 일을 MLS가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구단 직원들은 홍보와 흥행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이영표(36)가 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011년 창단한 신생 팀이지만 올해 평균 관중수가 19개 팀 중 5위(1만9414명·5월 1일 기준)다. 비결은 다른 종목과의 협력이다. 밴쿠버 캐넉스(아이스하키), 비씨 라이온스(미식축구), 밴쿠버 캐네디언스(야구)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레이철 루이스(38) 밴쿠버 화이트캡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다른 종목 구단과 함께 자폐증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밴쿠버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다 보니 덩달아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2013-08-11 0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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