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홍명보와 히딩크의 선수선발 기준은 같다??? -알싸에 꼭 올려주세요
 차구차구
 2013-08-07 01:45:32  |   조회: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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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 대톡을 눈팅하면서 올드팬으로써, 또 90년대 중반부터 k리그팬인 사람으로 정말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차피 긴글 읽지도 않을테니 최대한 간결하고 짧게 핵심만 쓰겠습니다.

   - 2002 월드컵 이전의 대표팀의 선발은 그야말로 불투명했습니다. 리그에서의 활약 여부와

     상관없이 대표팀 가용자원 40여명 안에서 모든 선발이 돌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90년부터 98년까지 대표팀 선발명단을 검색해보면 잘 아실겁니다. 당시 축구 상황을

     어린친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당시엔 70년대 양지팀의 연장선으로 리그에선 아무리

     잘하더라도 축협의 선발라인안에 들지 못하면 뽑히지 못하는 시대였습니다. 그야말로

     선수변화폭이 작았었죠.. 리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았을때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님이 인맥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는 알싸의 어린친구들

     의 말과는 다르게 히딩크 감독님이 오시면서 리그의 인재들을 발굴한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

     입니다. 히딩크 감독님 이전의 국가대표 선발과정은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았고 당시 국민들

     자체가 감독이 뽑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그제서야 누구인지 이름을 알게되었습니다.

     리그라는 존재는 거의 무의미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축협과 감독의 선발권과

     언론의 입김에 의해서 스타로 탄생했고 또 욕을 먹으면서 사라져갔습니다.

     리그 스타에 대한 인식은 포항 같은 몇몇 곳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축구 후진국적인 선수선발과 국가대표론이라고 보는데.. 이 당시 국민과

     축구팬은 모든것을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고 무조건적인 국대응원의

     자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바꾼것이 히딩크 감독 입니다. 알싸에서 지금 홍명보 감독의

     선수선발을 보면서 히딩크도 당시 무명의 선수들을 자기에게 맞다고 생각해서 발굴했다.

     결국 선수선발은 감독이다 하시는데 이건 매우 잘못알고 계시는 것이고, 또 본인의 주장을

     뒷바침하기 위해 히딩크 감독님의 메시지를 날조 하는 것 입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이전과 같은 대한축구협회의 선수리스트 제출과 그 범위 안에서 선수를

     뽑을것에 반발하여 리그에서 여러 인재들을 찾아냈습니다. 대표적으로 3명이 김남일, 이을용,

     최진철 입니다. 이 선수들은 당시(김남일 선수의 청대 1회 선발?)을 제외하면 대표팀

     데이터베이스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리그팬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나던 선수들이었죠..

     지금으로 치면 이명주, 이석현, 황일수, 이용 같은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축협 선발방식으로 말미암아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기에 절대 선발되지

     않던 선수들이었죠..

     그간 한국축구는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인원이 그대로 국대로 올라오는 과정이 자연스레

     반복되었습니다. 리그에서 무슨 활약을 하건 누가 잘하건 청대 데이터 베이스에 든 선수는

     몇몇을 제외하고 국대에 월반되는 구조였습니다. 그 데이터베이스 외부의 선수 선발은 정말

     거의 없었습니다. 이말이 무슨말인고 하면 알싸에서 홍명보 감독의 이번 선수선발을 옹호하며

     히딩크 감독님을 내세우는 분들의 논리가 결국엔 히딩크 감독님이 했던 일과 정반대의

     상황을 들면서 당시 히딩크는 무명을 내세워서 팀을 위해 자기 입맞에 맞춘 선수를

     뽑았다고 우겨대기 때문입니다.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당시 리그팬들에게 입소문이 난 저 선수들을 선발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면 송종국 설기현 박지성 등의 선수는 어떻게 된 것이냐? 의문이 들겠죠?

      당시 자료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이 선수들은 세계 청소년 대표팀과 올대에서 활약한 축협

      데이터베이스 내의 엘리트 선수들이었습니다.

      결국엔 홍명보 감독님의 선수선발을 옹호하는 분들의 의견과 다르게 한국에서 최로로

      자국리그에서 활약과 포텐으로 선수 선발을 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이며.. 언론에서

      만날 말하는 선수선발의 투명성을 제고한 것은 히딩크 감독님의 "리그에서 활약기준" 입니다.

      지금 홍명보 감독님의 선수선발을 보고있으면 예전 히딩크 감독님 이전의.. 축협데이터베이스

      안에 있는 선수는 무조건 반복선발되는 상황을 보는 것 같아요.. 님들.. 최소한 예전 상황을

      모르면 날조는 하지 맙시다. 올드축구팬은 여러분들을 볼 때 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축구선진국으로의 진입이 눈앞에서 무너졌는데 여러분들은 그 무너지게 만든 핵심논리를

      지금 현재 정반대로 적용해 여러분들의 의견에 근거자료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 당시 리그팬은 얼마나 계시는지요? 당시 부천의 이을룡을 아시는지요?

      또 당시 국대이던 신태용을 김남일이 제쳤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신태용은 김현석과

      더불어 전형적으로 리그에서 잘하지만 국대에 잘 못뽑히던 선수였고 또 당시 신태용은

      공미였습니다. 신태용선수는 김남일이 아닌 유상철 선수와 안정환에게 밀린 것이지요..

      히딩크 감독님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리그에서 활약기준으로 선수선발을 한" 감독입니다.

      그 전까지 축협은 그런것들과 상관없이 축협리스트에 의존했으며 홍감독님이 우려대로

      그런 모습을 조금 보이는 것 같아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선수선발에 있어서 리그에서 활

      약보다 감독의 리스트라는 분들의 의견을 볼 때 마다 이 나라의 축구의식이 이렇게 까지

      예전과 그대로인것 같아 올드팬으로 너무나 마음이 먹먹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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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꼭 알싸 대톡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알싸 정회원님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알싸 대톡에서 젊은이들의 논쟁을 보고 있자니 너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2013-08-07 01: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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