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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낙선함으로써 최악은 면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나가다
 2012-12-19 23:51:24  |   조회: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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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박정희만큼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정치인이기에 축구가 대통령의 덕을 볼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것이 속 편할 것이다. 박근혜가 되었으니 문재인처럼 노골적으로 야구 밀어줄 일 없다는 것 정도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한국 정계의 문제는, 축구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치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치 풍토는 스포츠에 대해 기본적으로 여흥의 관점으로 대한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로 아쉬울 것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것이다. 진지함보다는 인기에 영합하려는 속성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 싶으면 달려들지만 단물 빠졌다 싶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선다.

박근혜의 체육정책은 2014년의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수익성과는 담 쌓은 이벤트고 정치적인 의미가 조금 있을뿐 국민 경제 혹은 개최지의 경기에 별 효과가 없을 뿐더러, 과도한 투자로 짐이 되기 딱 좋은 이벤트라서 입맛이 쓰지만 이를 소홀히 하면 욕 먹을 일인지라 그 대회 준비에는 그런대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은 축구협회가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정권에게 도움을 받을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잘하면 박수치고 못하면 신경 끄는 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박근혜니까...결국 축구계가 얼마나 쇄신의 각오로 한국 축구의 체질과 기반을 튼튼히 일구어내느냐 여기에 달려있다.

방금 박근혜 당선자가 사저에서 출발해 여의도 당사로 들어갈 때, 박근혜의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 중에 윤상현 의원이 TV 화면에 자주 나타났다.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지가 있다는 인물이다. 이 인간이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그간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해 그런 자가 축구협회 장악하면 100% 축구 말아먹는다. 윤상현은 국회의원 야구단에도 발을 들여놓은 바 있는 박쥐형 인간으로 축구계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축구팬들이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다.

차기 축구협회장은 한국의 기층 사회에 축구가 어찌하면 뿌리를 확실히 내릴 수 있는가 늘 고민하고 실천하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당사자의 개인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축구를 통해 민족의 기상이 미래를 지향하도록 비전을 가진 인사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축구를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여기는 인간이라면 A매치 초대권이나 한 장 보내주고 말 일이다.

개인적으로 차기 축구협회장은 유소년축구-주말학원리그-U리그로 수직계열화 되어있는 아마추어 축구판을 더욱 생산적으로 확충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축구도 잘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학축구는 일정 이상의 학점/출석규정을 통해 미달하는 자는 경기에 나오지 못하도록 강력히 규제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에도 이런 성적 규정을 강화하여 운동만 하다 깡통 차는 경우를 방지해야 한다.

 

2012-12-19 23: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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