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은 이번 이란 U-19팀에 각별히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이란이 2012 올림픽 최종예선에도 나가지 못하고 떨어지자 2016 리우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하겠다며 고르고 고른 재목들이 이번 U-19이고, 또 그들이 팀 결성 이래 한국에게 패하기 전까지 무패의 전적이었는데다가, 이번 대회 조예선에서 일본을 2-0, 쿠웨이트를 6-0으로 대파하며 한국도 만만한 상대로 여겼다가 1-4로 완전히 무너지자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격.
U-19의 참사에 더해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FIFA FUTSAL WORLDCUP에서 처녀출전한 콜롬비아에 1-2로 패하면서 탈락하자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졌다고. 이란 국대는 이번 주 수요일 우즈베키스탄을 아자디 스타디엄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지역예선을 갖는데 U-19의 대패가 불길한 조짐이라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
이 와중에 이란 U-19 감독은 한국전 패배의 원인을 지독한 불운 탓이라며 자신의 지도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한국이 순전 뽀록골을 넣는 바람에 대패했다고 발뺌 발언이나 하다가 이란 축구팬들에게 폭풍 까이고 있음...
한국을 1-0으로 이기며 경질 압박에서 벗어난 자칭타칭 축구교수 카를로스 퀘이로스는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부한 축구철학을 늘어놓다가 화가 난 기자가 그런 판에 박힌 말 좀 작작하라며 분기탱천하자 마이크를 꺼버리고 퇴장하는 촌극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