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의 기량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이 시점에서 주전수비수를 갈아치운다는 것은 또 다른 실책이다. 차라리 선수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낫다.
곽태휘의 장점은 월등한 서전트점프와 헤딩기술이다. 이동국과 김신욱을 능가하는 제공권 장악능력 특히 세트피스 시 헤딩 득점력 한 방이 있다. 곽태휘는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며, 90분 풀타임을 뛰어도 체력에는 지장이 없다.
센터백으로 설 때, 이정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또 곽태휘를 이정수와 함께 중앙에 세우는 것이 그나마 현재의 수비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홍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김영권이 리피에게서 수비력 제대로 배워 합류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이정수 -곽태휘만한 조합이 따로 없다고 본다.
그렇게 수비를 보다가,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오고 우린 추가득점이 필요할 때 공격수 하나 빼고 곽태휘를 올리는 것이다. 시간은 없고 덩치와 파워로 제압해야 할 때 곽태휘는 유용한 자원이다. 박주영이 지난 경기처럼 빌빌대면 경기 5분 남기고 박주영 투입할 게 아니라 이동국을 빼고 중앙수비수 투입하는 대신 곽태휘를 끌어올려 김신욱과 트윈타워로 세우고 냅다 꽂아버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