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사냥꾼 소설
화려한 주식사냥 9화-증권 투기의 귀재들(1)
 주식담당
 2008-12-26 02:19:48  |   조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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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는 193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독일 나치 치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유태인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덕분에 부유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헝가리의 수많은 유태인들이 나치 수용소로 끌려가 개죽음을 당하는 와중에도 소로스는 무사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수완을 발휘하여 자식을 농업부 장관의 양자로 입적시키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했기 때문이다.



소년 소로스에게 위기는 바로 기회가 되었다. 유태인들의 재산을 처분하기 위해 헝가리 전역을 누비던 양부를 따라 여행하면서 그는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된다. 재산을 축적하는 요령과 재산을 지키려는 노력이 어떤 모습인지 터득하게 된 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헝가리가 공산화되자 소로스에게 다시 위기가 닥쳤다. 부르조아로 분류된 그의 집안은 모진 핍박을 받게 된다. 1947년 소로스는 부유하고 안정적이었던 시절을 접고 어렵사리 영국으로 탈출해 외톨이 신세가 된다.



소로스는 식당 웨이터로 일하며 근근이 모은 돈으로 런던 경제스쿨에 입학한다. 그는 그 곳에서 평생의 스승인 칼 포터 교수를 만나게 된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란 저서로 유명한 칼 포터를 통해 ‘관찰자는 관찰 대상에 영향을 준다’는 현대 물리학의 이론을 배운 소로스는 뒷날 이를 원용해 독창적이 투자 이론을 정립시킨다.



1952년 경제 스쿨을 졸업한 소로스는 가난한 세일즈맨 생활을 청산하고 은행에 취직하면서 경제계와 증권계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된다. 1956년 마침내 그는 뉴욕 유명 증권사의 중개인으로 새 출발하고 세계 금융의 중심부인 뉴욕 월 스트리트에 본격 진입한다. 그 뒤 다른 증권사로 옮겨 뉴욕과 런던 증권 시장의 중개 업무를 맡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오래 전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양쪽 시장의 생리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증권 시장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소로스는 1969년 4백만 달러를 밑천으로 독자적인 ‘퀀텀 펀드’를 설립한다. 이때부터 그는 일취월장하여 여러 계열 기업을 거느린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거듭나게 된다.



소로스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일 때 정반대로 움직여야 성공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실천하는 것이다. 투기와 투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그의 비법은 독창적인 이론인 ‘재귀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재귀론은 ‘수요와 공급(시장 가격)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균형을 유지한다’ 는 고전적 시장 경제 이론에 반기를 든 것이다. 소로스는 ‘금융 시장은 쉬지 않고 변화하는 비균형적인 것’ 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요소들(투자자, 생산자, 소비자)은 완벽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며 편향된 선입견을 가진 투자자 · 생산자 · 소비자들 상호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로스는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이나 국제 정세 등을 관찰하고 전망하는 행위만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주어 가격을 움직이며, 동시에 가격 변동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시장 전망을 변화 시킨다’ 고 주장한다.



예컨대, 환율 시장에서 어떤 화폐에 대한 매수 주문이 집중되면 그 화폐는 실제 가치와는 상관없이 폭등하게 되고, 그러다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쇄도하면 한순간에 역시 실제 가치와 상관없이 폭락한다.



다시 말해, ‘일정한 범위 안에서 화폐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균형 가격을 찾아 간다’ 는 고전 경제 이론은 이제 현대 금융 시장에선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론은 주식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떤 주식에 매수세가 집중되면 주가가 상승할뿐더러 주가 상승 자체가 투자자들의 전망을 밝게 유도하여 더욱 투자자들이 몰려든다. 이와 반대로 주가가 천장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이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 주가는 폭락한다.



막강한 자금 동원력,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남다른 직관력과 판단력을 이용해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소로스에겐 금융 시장의 격동성이야말로 치부의 원천이다. 시장의 변동 폭이 크면 클수록 소로스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므로 이미 금융 자본가가 된 그는 언론 등을 이용한 시장 조작도 서슴없이 벌인다.



시장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마음만 먹으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하여 사재기를 하기 때문에 그의 투자 방법을 ‘다이너마이트 주다’라고 부른다.



이 같은 수법은 높은 펀드 운용 수익률과 함께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은 펀드 매니저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로스는 지금 이 시각에도 각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부지런히 만나거나 세계 각지에 각종 재단을 설립하는 등 세계를 부대로 뛰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있다.



주식 투기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 시장을 주물러 대고 있는 소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기회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승부를 걸어라.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오늘날 이렇게 성공한 것은 실패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 * *




증권 투기의 귀재로 알려진 미국인 피터 린치는 고교 시절 여름 방학 아르바이를 위해 골프장의 캐디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골프를 즐기던 유명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린치는 어떤 운송 회사에 주식을 1,250달러를 투자했다.



이 최초의 증권 투자에서 린치는 주가가 오를 때마나 조금씩 팔아 원금을 회수하고 그 투자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려고 할 시점에 나머지 주식을 모두 팔아 멋진 승리를 거둔다.



ROTC로 보스턴대학을 졸업한 린치는 약 2년 동안 한국에서 근무 한다. 1969년 군복무를 끝내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 입사에 금속 업종의 분석 업무를 맡게 된다. 1974년 조사 담당 이사를 거쳐 1977년 2천 2백만 달러 규모의 마젤란 펀드를 떠안게 된다. 그는 탁월한 재능으로 이 펀드를 키워 수백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시켜 월가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린치의 투자 비법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그에 걸맞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 주식을 사는 것은 카드를 보지 않고 포커를 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여러 가지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주식을 사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둘째, 일반 투자자들과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예컨대, 어떤 모임에서 주식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들이 이 화제를 외면할 때가 바닥이며, 주식 투자의 위험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관심을 보일 때는 약 15퍼센트 가량 상승한 시점이고, 주식 투자가 주된 화제로 떠오른다면 30퍼센트 이상 올라 버린 시점이다. 어떤 종목이 얼마나 올랐다는 게 화제가 되고 그 종목을 사둘걸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이미 주가가 천장을 친 것이다.



셋째, 10가지 종목에 투자할 경우 몇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이 한두 개 정도는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해 보고 성장성 있는 유망 종목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 직접 그 회사 방문이 불가능하다면 전화를 통해 간접 접촉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컴퓨터에 의한 기업 · 투자 정보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도 위험한 짓이다.



넷째, 속삭이는 주식(whisper stock)에 대한 투자를 피해야 한다. 수익은 없으면서 인기가 높은 주식들이 속삭이는 주식에 속한다. 큰손의 하수인이나 정보원들은 엄청난 호재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귀에 속삭인다. 이런 주식에 투자했다가 결국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증권계의 철학자로 불리는 랄프 넬슨 엘리어트는 18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생했다. 엘리어트는 정보 통신원, 속기사, 역무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스물다섯 살 때 비로소 안정적인 직업을 찾게 된다. 1896년 공인 회계사가 되어 6년 동안 뉴욕 요식업 분야의 회계 보고 업무에 참여하면서 월 스트리트와 간접적으로나마 인연을 맺는다.



그 뒤 엘리어트는 약 25년 동안 중남미에서 회계사로 활동하다가 병에 걸려 미국 L.A.로 귀향한다. 긴 투병 생활에 시달리던 그는 병상에서 새로운 소일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주식 분석을 시작한다. 과거 75년 동안 뉴욕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의 자세한 동향을 연간 · 주간 · 시간별로 분석하는 일이 그의 연구 목표였다.




1934년 엘리어트는 7년 동안의 연구 결과를 마침내 ‘파동 이론’으로 완성시켰고, 그의 이론은 주식 역사상 불멸의 금자탑으로 널리 인정받게 된다. 그 파동 이론의 주요 골자는 한 마디로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波動·Wave)의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냄비 속의 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때 뚜껑을 열면 거품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면서 작은 거품과과 커다란 거품들이 연이어 분출한다. 그 상황에서 거품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어느 특정 부분의 거품이 전체의 거품 모양과 너무도 닮았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작은 거품 안의 더 작은 거품마저도 하나같이 닮은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닮은꼴 거품들의 곡선을 직선으로 바꾸어 그리면 바로 파동이론의 직선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엘리어트의 과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주가 궤적의 전체적인 형태는 파동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파동 이론은 지금도 여전히 장세 분석의 한 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기 순화 예측이나 선물 거래 등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상승 국면이든 하락 국면에 접어들든 주가는 어떤 방향으로 물결처럼 파동을 일으킨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이다. 상승 국면에 돌입하면 1단계의 큰 상승인 주파는 다섯 개의 작은 파동으로 형성된다. 즉 제1파 상승→제2파 하락→제3파 상승→제4파 하락→제5파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상승에서 시작해 상승으로 마감한다. (계속)
2008-12-26 02: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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