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조중연이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워야 할 5가지 이유
 지나가다
 2012-08-21 02:20:33  |   조회: 703
첨부파일 : -

1. 조중연이 물러나면, 그 밑의 부회장들과 임원들도 동반사퇴해야 한다. 특히 사무총장 김주성도 물러나야 할 것이다.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데 실무자가 뻔뻔스레 자리지킨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 이렇게 되면 축구협회 내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인력이 없어지고 지휘선도 불분명하게 된다. 회장이 임기 중 사퇴하면 수석부회장(김재한)이 대행하는데, 김재한이 외부의 압력에서 얼마나 꿋꿋하게 버틸 수 있을까. 손발도 없는데 대행이 암만 애써봐야 할 수 있는 게 없다.

2. 축구협회가 직접 책임을 맡고있는 각급 대표팀들이 지금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다. 현재 여자 U-20팀이 일본에서 FIFA 여자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이고, 대표A팀은 9월11일 2014 월드컵예선 우즈벡 원정, 10월16일 이란 원정을 앞두고 있다. U-16팀은 10월에 이란에서 열릴 AFC U-16대회(한국이 속한 C조에는 북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들어있다. 가히 죽음의 조...)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 중이고, U-19팀은 11월에 UAE에서 열릴 AFC U-19대회(한국은 중국 태국 이락과 B조에 편성) 출전을 앞두고 팀을 둘로 나누어서 현재 일본과 스페인에서 개최한 초청대회에 출전하여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현 U-19팀은 2016 올림픽을 대비할 재목들이다. 제 2회 AFC U-22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이 2016 올림픽 참가의 마지막 단계이므로 올해 U-19대회에서 반드시 4강에 들어  내년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홍명보호처럼 장기적이고 일관된 육성의 플랜을 갖고 조직력 배양을 해야 할 것이다.

야구 띄우지 못해 안달하는 한국 언론들에게 AFC 청소년대회란, 한국팀이 그 대회에서 선전하면 결과만 단신처리하고 말지만, 행여 4강에서 떨어지면 한국축구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올림픽 동메달도 다 소용없다며 분탕질이나 칠 재료다. 월드컵 지역예선의 중요성은 췌언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이런 대회에서 한발짝이라도 실족하면 그 데미지는 매우 심각하다. 조중연 체제에서 여태까지 잘 준비해왔는데, 올해 대회까지 과오없이 마치고 물러나도 물러나야 한다.

3. 무엇보다 지금 조중연을 정치권이 압박하여 사퇴시키는 것은 FIFA에게 책 잡히기 딱 좋다. FIFA와 블래터는 한국축구를 고깝게 본다. 축구에 별로 투자하지도 않으면서 국제성적은 좋아 FIFA가 노리는 황금시장 중국축구의 앞을 번번히 가로막기에 어떻게하면 한국의 기를 죽이고 중국과 중동의 기를 올려줄까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매의 눈으로 한국축구를 감시하던 차, KFA 회장이 탄압 받는 모양새로 회장직에서 축출되면 옳다꾸나 하고 한국축구를 본격적으로 따시키게 될 것이다. (이에 주구로 나설 자가 정몽준을 물리치고 FIFA 부회장이 된 요르단의 왕자 알리라는 놈이다.) 당장 월드컵 예선부터 출전 금지의 타격을 받게 될 거다. FIFA가 KFA를 사고협회로 규정하게 되면 조치가 풀릴 때까지 국제대회의 출전이 불가하고, K리그 울산현대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나가지 못하며 위 AFC 청소년대회에도 출전 금지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축구는 실로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올 경우 지금 축구협회와 조중연을 씹어대는 개씹새끼들이 무슨 낯짝을 하며 발뺌할지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4. K리그는 2012 시즌에 승강제를 위한 스플릿시스템에 들어가게 되어있다. 9월15일부터 12월3일까지 리그 A, 리그B로 분리되어 챔피언과 강등팀을 결정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2013 시즌에 어떤 팀들이 2부리그에 참여할지 결정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이 문제는 내셔널리그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축구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하는데, 조중연이 지금 물러나게 되면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어 결국 내년에는 현재의 K리그 16개팀이 14개팀으로 줄어드는 결과만 되고 2부리그는 출범하지도 못한 채 주저앉게 될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 투철하게 책임지고 추진해도 될까말까한데 조중연이 물러나기만 하면 무슨 대책이 있는가.

5. 12월 10일에 KFA컵 결승전이 끝나면 약간의 휴식을 마치고 1월에는 국가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을 추진할 책임도 축구협회가 지고있다. 신임회장 체제는 아직 들어서지 못한 상태고, 결국 조중연의 마지막 미션이 될 사업이다. 내년 3월26일에 카타르를 불러들여 월드컵 예선을 갖고 4월6일에는 레바논 원정, 6월 11일과 18일에는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런 경기들을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 중에 전지훈련을 통해 홍명보호에서 올라온 신예들과 기존의 멤버들 간의 조직력을 다짐으로써, 국대A팀의 전력을 안정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 역시 조중연이 남은 임기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이유다.

모름지기 남자의 명예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다. 조중연은 영욕의 세월을 보내며 한국축구사상 유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욕을 다 먹었지만 부디 떠날 때 박수갈채 속에 퇴장하길 바란다. 황소의 몸과 여우의 뇌를 가진 조중연...이제 시간은 5개월 정도 남았다. 그가 멋지게 일을 마무리하고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 축구팬들은 박수로 그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2012-08-21 02:20:3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