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우즈벡과 대결 앞두고 잠비아는 평가전 상대로 괜찮은 편...하지만
 지나가다
 2012-08-15 09:09:22  |   조회: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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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축구와 러시아 축구는 여러가지로 다르다. 우즈베키스탄은 전형적인 러시아 축구다. 구 소련을 형성했던 나라들 중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아 카작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축구가 성했고 소련대표팀에 이런 나라 출신 선수들이 발탁되었다. 그루지아 축구가 좀 색깔이 다를뿐 나머지는 대동소이하다.

결국 9.11 우즈벡 원정을 앞두고 중앙아시아 축구와 색깔이 비슷한 팀과 또 한번의 평가전을 해보는 게 필수적이다. K리그는 8.26에 정규리그를 마치고 9.15부터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A와 B로 갈라져 각각 8개팀이 홈-원정 14경기로 챔피언과 강등팀을 가린다. 그러니 8.27~9.11까지 K리그파 국가대표선수들은 소집훈련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현명한 최강희 감독은 대표선수 가용자원을 넓히면서 이제부터 유럽파니 국내파니 구별하는 언사를 금지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대표A팀은 K리그 소속, J리그 소속, 중동리그 소속, 유럽리그 소속으로 구성되어 있고, K리그를 제외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9.11 우즈베키스탄 원정팀에 합류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4일을 넘지 못한다. 어쩌면 타시겐트 원정은 K리그파와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만으로 감당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그런 상황까지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선수자원으로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려면 많은 훈련시간이 필수적이다. 이번 잠비아 평가전에서 최감독이 앞으로 쓸만한 재목을 건지고 여기에 올림픽팀에서 검증된 K리그파 선수들을 추가하여 10여일 조직력 훈련을 추가하면 우즈벡 원정 대비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은 된다. 9.11의 우즈벡 원정과 10.16의 이란 원정에서 승점 4점 이상을 획득하면 최강희 감독 말마따나 브라질행 티켓 획득의 8부 능선을 넘게 될 것이다. 지금 기세로 보면 두 경기 모두 승리하여 승점 6점 따고 최종예선 8경기 중 6경기만에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경적필패는 엄연하다. 우즈벡을 반드시 잡아야 이란 원정도 부담을 덜 것이고 우즈벡에 본때를 보임으로써 앞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만날 우즈벡팀들에게 K리그 팀들이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허면 9.11 원정을 앞두고 어떤 팀을 최종연습상대로 삼을 것인가.

브라질 출신 지코가 이라크 대표팀 감독 사임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감독 월급도 안 주고 대표선수 훈련지원도 형편 없어 더 이상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라크는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9월 초에 태국팀과 평가전을 갖고 9.11 도쿄 원정을 며칠 앞두고 일본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지코의 사임 소동으로 이것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이라크는 여러모로 중앙아시아 축구와 닮았다. 이란과도 색깔이 다르고 시리아 요르단 등 주변 아랍국가들과 차이가 좀 있다. 기술은 주변 아랍국가들보다 훨씬 낫지만 체력과 피지컬은 이란보다 다소 딸린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라크와 태국 간의 계약에 끼어들어 이라크 팀을 훈련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떨까? 만약 이라크 축구협회가 지코 사임 문제 때문에 계약대로 태국에서 훈련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렇게 해볼만도 할 것이다. 아무래도 이라크 입장에서는 일본과 가깝고 기후 풍토 면에서도 태국보다는 한국이 일본 원정에 더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연습상대의 수준에 이르러서는 태국은 명함을 내밀 수준이 아니다.

이라크가 끝내 불가하다면 제 2의 대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도 고려할만 하다. 사우디는 2014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오지 못한 처지다. 3차예선에서 호주,오만에게 밀린 탓이다. 사우디 축구협회에서는 사우디 국대A팀에 올림픽팀 출신의 신예들을  많이 포함시키는 등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한번 해 보겠다는 패기가 충천할 젊은 사우디 대표팀이 될 것이다. 그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을 9월 초에 평가전 상대로 초청해서 대표팀의 조직력을 시험해보고 타시겐트 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

2012-08-15 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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